황희찬+손흥민 '코리안더비 풀타임'…토트넘, 울버햄프턴에 1-2 역전패→2연패 수렁 [PL 리뷰]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울버햄프턴이 극장골로 토트넘을 잡아내며 코리안 더비에서 웃었다.
울버햄프턴은 11일(한국시간) 잉글랜드 울버햄프턴에 위치한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 시즌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 토트넘과의 맞대결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에서 패배한 토트넘(8승 2무 2패, 승점 26)은 승리를 챙기지 못하며 한 경기 덜치른 선두 맨체스터 시티(승점 27)에 밀려 2위 자리에 머물렀다. 울버햄프턴(3승 4무 5패, 승점 13)은 승점 3점을 챙기며 순위를 14위에서 12위로 끌어 올렸다.
◆울버햄프턴 토트넘 라인업
홈팀 울버햄프턴은 3-4-3 전형을 꺼내들었다. 주제 사가 골키퍼 장갑을 끼고, 토티 고메스, 막시밀리안 킬먼, 크레이그 도슨이 백3를 형성했다. 넬손 세메두와 라얀 아잇 누리가 좌우 윙백을 맡으며, 중원엔 마리오 레미나와 주앙 고메스가 배치됐다. 최전방 3톱 라인엔 황희찬, 마테우스 쿠냐, 장-리크너 벨레가르드가 이름을 올렸다.
원정팀 토트넘은 4-3-3 포메이션을 선택했다.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골문을 지키며, 페드로 포로, 에릭 다이어, 벤 데이비스, 에메르송 로얄이 백4를 구성했다. 중원에 파페 사르와 이브 비수마,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가 자리했으며, 공격진은 2선에서 데얀 쿨루세브스키와 브레넌 존슨이 출전해 손흥민과 함께 울버햄프턴 골문을 노렸다.
◆전반 리뷰
경기는 울버햄프턴의 선축으로 시작됐다. 울버햄프턴은 곧바로 쿠냐가 공을 주제 사에게 전달하며 롱패스로 곧바로 공격진영에 공을 전달해 기회를 노렸다.
토트넘은 공을 찾아온 이후 후방에서부터 차근하게 공을 몰고 올라가며 라인을 올렸고 곧바로 이 선택이 효과를 봤다. 전반 3분 사르가 연결해준 공을 쿨루세브스키가 페널티박스 우측에서 침투하는 포로에게 내줬다. 포로는 낮고 빠른 크로스를 문전 앞으로 올렸고, 골문으로 쇄도하던 존슨이 이를 침착하게 밀어 넣으며 3분만에 선제골을 기록했다.
선제골 이후 토트넘은 다시 차근히 울버햄프턴을 후방으로 끌어 당기며 경기 흐름을 주도했다. 전반 6분에는 손흥민이 중앙에서 전환 패스로 공격을 전개한 후 상대 진영으로 올라갔다. 이후 울버햄프턴 페널티박스 앞에서 공을 돌리며 기회를 노린 토트넘은 계속해서 골문을 두드리기 위해 노력했다.
울버햄프턴은 전반 10분 코너킥 상황에서는 크로스가 문전 앞에 선수들에게 걸리지 않고 흐르자 세메두가 페널티박스 우측에서 공을 잡았고, 드리블 돌파 이후 슈팅까지 시도했지만, 아쉽게 수비에게 걸렸다.
황희찬도 공격 기회를 만들며 문전 앞에서 위협적은 움직임을 선보였다. 전반 16분 황희찬이 페널티박스 좌측에서 패스를 받아 기회를 잡았고, 황희찬은 공을 뺏기지 않고, 중앙으로 컷백 패스를 시도하며 슈팅 찬스를 만들어줬지만 마무리되지 못했다.
전반 막판 두 팀은 중원에서 거친 몸싸움을 벌이기도 하며 열띤 경기 양상을 이어갔다. 전반 45분에는 세메두가 침투를 통해 페널티박스 우측을 돌파하는 과정에서 에메르송이 이를 막기 위해 태클을 시도했고, 파울이 선언되며, 이날 경기 첫 번째 경고가 나왔다.
울버햄프턴은 전반 막판까지 세트피스로 기회를 노렸다. 전반 추가시간 벨레가르드의 코너킥이 르미나의 머리에 닿았지만, 이후 수비에 걸리며 다시 코너킥이 선언됐다.
프리킥 키커로 나선 아이트 누리의 크로스가 문전 앞으로 쇄도하는 고메스의 머리에 연결됐지만, 골대 옆으로 향하며 비카리오가 이를 안정적으로 잡았다. 전반전은 토트넘이 1-0으로 리드한 채 마무리됐다.
◆후반 리뷰
후반 시작과 동시에 토트넘은 에메르송과 존슨의 연계로 울버햄프턴 페널티박스 우측을 뚫어내고자 했지만, 세메두에게 걸렸다. 이후 울버햄프턴이 곧바로 역습을 시도해 벨레가르드의 중거리 슛으로 반격했는데 이 슈팅도 골문으로 향하지 않았다.
울버햄프턴은 황희찬을 활용하기도 했다. 후반 4분 벨레가르드가 수비 사이로 들어가는 황희찬에게 패스를 밀어줬는데, 쇄도하는 황희찬의 발에 맞았지만, 방향이 꺾이며 제대로 트래핑하지 못해 아쉬움을 삼켰다.
황희찬도 문전 앞에서의 기회를 날려버렸다. 후반 9분 코너킥 상황에서 페널티박스 아크 정면으로 흐른 공을 고메스가 다시 중거리 슛을 시도했다. 슈팅은 수비에 걸리며 문전 앞에 수비 없이 서있던 황희찬에게 연결됐다. 황희찬은 공을 잡고 곧바로 오른발 발리슛을 시도했는데, 이 슈팅이 제대로 맞지 않으며 아쉽게도 골대 옆으로 흘러 땅을 쳤다.
울버햄프턴은 아이트 누리가 파울을 끌어내며 박스 근처에서 프리킥 기회를 만들었다. 후반 15분 돌파 상황에서 포로의 파울을 유도해냈다. 이어진 프리킥에서 고메스가 올린 공이 울버햄프턴 선수가 아닌 비수마 머리에 걸려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황희찬의 공격 기회를 다이어가 차단했다. 후반 20분 공격 상황에서 페널티박스 아크 부근에 위치한 쿠냐가 감각적인 로빙패스로 수비 뒤로 향하는 황희찬에게 공을 전달했다. 황희찬은 곧바로 공을 잡고 슈팅을 시도하고자 했지만, 다이어가 먼저 몸을 밀어넣으며 공을 잡지 못하게 차단했다.
울버햄프턴은 문전 앞 마무리가 아쉬웠다. 후반 35분 르미나가 토트넘 페널티박스 좌측에서 돌파를 통해 문전 앞으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고, 이후 도허티가 골문 앞에서 건드리는 데 성공했으나, 공은 골문 안이 아닌 밖으로 튕겨 나가고 말았다. 후반 39분에는 아이트 누리가 빠른 돌파를 통해 박스 직전까지 돌파해 낮고 빠른 크로스를 올렸으나 에메르송이 걷어냈다.
울버햄프턴은 교체카드가 적중했다. 후반 추가시간 사라비아가 문전 앞에서 크로스를 받은 후 감각적인 왼발 발리 슛으로 비카리오와 골문 사이를 뚫어내며 경기 균형을 맞췄다.
후반 추가시간 동안 두 팀은 리드를 가져오기 위해 치열하게 맞붙었는데, 울버햄프턴이 다시 한번 골망을 흔들었다. 사라비아가 페널티박스 우측에서 잡은 후 수비 사이에서 골문 앞으로 전진하는 르미나에게 정확하게 패스를 연결했다. 르미나는 이를 골문 구석으로 그대로 밀어 넣어 경기를 뒤집었다.
결국 경기는 울버햄프턴의 극적 역전승으로 마무리됐다.
사진=/연합뉴스, 토트넘 SNS, 울버햄프턴, SNS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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