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달아난 2차전·못 막아낸 3차전의 나비효과, 결국은 벼랑 끝
윤승재 2023. 11. 11. 21:24
한국시리즈 단기전은 역시 흐름이다. 좋았던 흐름을 이어가지 못한 대가는 처참했고, KT 위즈는 벼랑 끝에 몰렸다.
KT는 1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4차전에서 4-15로 패했다. 1차전 승리 후 2~4차전을 내리 내준 KT는 시리즈 전적 1승3패를 기록, 1패만 더 하면 준우승으로 시즌을 마치는 위기에 처했다.
1차전 승리 후 2차전 1회 4득점 빅이닝. KT의 흐름은 여기까지였다. 2차전서 조금씩 살아나던 LG의 기세를 끊어내지 못하고 역전패를 당하면서 흐름을 내줬다. 중요할 때 나온 내야 땅볼(1회 무사 만루), 주루사(2회 2루타→3루), 만루 무득점(4회) 등으로 흐름이 끊기는 사이, KT는 LG의 추격을 조금씩 허용하면서 결국 충격의 역전패까지 당했다. 달아나야 할 때 달아나지 못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3차전은 더 충격이었다. 초반 열세를 딛고 역전에 재역전까지 거듭했지만 결과는 패배였다. 8회 말 황재균의 동점 적시타와 박병호의 역전 2점포로 분위기를 뒤집고 9회 2사까지 경기를 잘 끌고 가며 승리를 확신했다. 하지만 여기서 마무리 김재윤이 무너졌다. 오지환에게 역전 3점포를 내줬다. 9회 말 1사 만루 기회를 잡았으나 병살로 경기가 끝나면서 충격을 더 했다. 2경기 연속 충격의 역전패. 잡아야 할 때 잡아내지 못하면서 KT는 시리즈 분위기를 LG 쪽으로 완전히 내줬다.
결국 KT는 4차전에서 무기력한 경기와 함께 벼랑 끝에 몰렸다. 기선제압으로 흐름을 만들어야 하는 상황에서 오히려 먼저 홈런을 맞으며 분위기를 내줬고, 수세에 몰린 KT는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는 부담감과 빨리 점수를 따라잡아야 한다는 조급함과 싸우면서 제대로 된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플레이오프 5경기, 한국시리즈 4경기를 연달아 치르면서 쌓여 온 체력 여파도 가중됐다.
결국 KT는 4-15라는 충격의 대패를 당하면서 1승3패 벼랑 끝에 몰렸다. 2·3차전의 좋았던 흐름을 이어가지 못한 나비효과는 참혹했다.
수원=윤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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