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4] "긴장 늦출 생각 없다" 오지환의 경계, 단일 KS 첫 3G 연속 홈런으로 우뚝
배중현 2023. 11. 11. 17:51
캡틴은 '캡틴'이었다. 오지환(LG 트윈스)이 사상 첫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단일시리즈 3경기 연속 홈런을 터트렸다. 그의 활약을 앞세운 LG는 우승 확률 94.1%를 잡았다.
LG는 1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4차전을 15-4로 승리했다. 1차전 패배 이후 3연승을 질주한 LG는 29년 만에 KS 우승까지 단 1승만을 남겨놨다. 역대 KBO리그 KS에서 3승 1패에서 우승을 차지한 확률은 무려 94.1%(16/17)에 이른다. 2013년 두산 베어스(對 삼성 라이온즈)를 제외한 모든 팀이 축배를 들었다.
LG는 4차전에서 장단 17안타를 쏟아냈다. 무려 6명의 타자가 멀티 히트에 성공하며 KT 마운드를 초토화했다. 1회 선제 투런 홈런을 때려낸 김현수(4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 3-0으로 앞선 6회 쐐기 투런 홈런을 쏘아 올린 문보경(4타수 3안타 1홈런 2타점) 등의 활약이 인상적이었다. 5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오지환의 타격감도 불을 뿜었다. 이날 오지환은 3타수 2안타(1홈런) 2볼넷 4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6회까지 소화한 세 타석까지는 볼넷 2개와 2루 땅볼로 안타가 없었다. 하지만 네 번째 타석에서 결정적인 홈런을 폭발시켰다.
6-1로 점수 차를 벌린 7회 초 1사 1·3루 찬스에서 KT 불펜 주권의 초구 체인지업을 걷어 올려 오른쪽 펜스를 넘기는 스리런 홈런을 때려냈다. KS 2차전 6회 솔로 홈런, 3차전 9회 역전 결승 스리런 홈런에 이어 KS 단일시리즈 사상 첫 3경기 연속 홈런으로 존재감을 뽐냈다. 오지환은 12-1로 앞선 8회 초 1사 1·2루에선 우전 적시타로 타점을 추가했다.
오지환은 시리즈 3차전이 끝난 뒤 "(다른 것보다) 우승이 첫 번째"라며 "우위를 점했지만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게 야구다. 공 하나에 뒤집히고 역전된다. 긴장 늦출 생각은 없다. 좋은 분위기를 이끌고 가겠다는 생각뿐"이라고 경계했다. 2009년 입단한 오지환은 누구보다 KS 우승이 간절하다. LG의 KS 우승 시계는 1994년 이후 멈췄다. 긴장의 끈을 놓지 않은 오지환이 KS 연이은 맹타로 '트윈스의 꿈'을 성사 직전까지 만들어 냈다.
말 그대로 주장의 존재감이었다.
수원=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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