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토론토도 부른다…美 매체 "4년 740억 예상, 한국과 유대 이어나간다"

유준상 기자 2023. 11. 11.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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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아직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이 시작하지 않았음에도 벌써부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관심이 뜨겁다. 빅리그 도전을 앞두고 있는 외야수 이정후(25)가 그 주인공이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은 11일(이하 한국시간)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영입을 고려해볼 만한 13명의 FA 선수들'이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이정후와 더불어 제이머 칸델라리오, 저스틴 터너, 팀 앤더슨, 코디 밸린저, 호르헤 솔레어, 토미 팸,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J.D. 마르티네스, 조이 보토, 리스 호스킨스, 작 피더슨에 대한 소개가 담겼다.

디애슬레틱은 "빅리그가 아닌 타 리그에서 오는 선수들에 대한 전망을 내놓는 건 쉽지 않다. 하지만 이정후에 대한 보도에 따르면, 그는 평균 이상의 중견수다. 또한 삼진을 거의 당하지 않고, 콘택트 능력이 훌륭하다"고 이정후의 장점을 주목했다.

이어 "이정후는 2022 KBO리그 MVP를 수상했으나 올 시즌 왼쪽 발목 부상으로 일찍 시즌을 마감했다"며 "류현진과 네 시즌을 보낸 토론토가 한국 팬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았고, 이정후를 품게 된다면 그 유대 관계를 계속 이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 시즌이 끝난 뒤 토론토 외야수 케빈 키어마이어가 FA(자유계약) 자격을 취득한 만큼 잔류 여부가 불확실한 상황이다. 더구나 키어마이어 이외에도 맷 채프먼, 브랜든 벨트, 조던 힉스, 위트 메리필드도 FA 시장에 나온다. 현실적으로 모든 선수를 잡기 어려운 토론토로선 여러 선택지를 놓고 고민해야 하는 상황인데, 이정후를 영입하는 것이 대안 중 하나로 거론됐다.

매체는 이정후에 대해 4년 총액 5600만 달러(약 739억원)라는 구체적인 계약 조건까지 예상했다. 현재 빅리그에서 뛰는 선수들, 또 이정후 이전에 빅리그의 문을 두드렸던 선수들과 비교해봐도 결코 적은 액수가 아니다.

이날 캐나다 매체 '스포츠넷'도 이정후의 토론토행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 매체는 "외야수가 필요한 모든 팀에게 이정후는 매력적인 선수다. 콘택트, 외야 수비 능력이 뛰어나다"며 "공격적인 측면에서 키어마이어보다 더 뛰어나다"며 "이정후가 성장한다면 오랫동안 주전으로 출전할 수 있고, 나이가 많은 FA 선수로선 기대하기 어려운 조건이다"고 전했다.

이미 시즌 중에도 여러 구단이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이 끝난 뒤 이정후에 대한 관심은 더 뜨거워졌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MLB닷컴)은 8일 '올겨울 가장 매력적인 9명의 FA 선수'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빅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블레이크 스넬, 조던 몽고메리, 애런 놀라, 루카스 지올리토, 코디 벨린저, 맷 채프먼, 오타니 쇼헤이와 더불어 아시아 선수 야마모토 요시노부, 이정후의 활약상을 담았다.

MLB닷컴은 "KBO리그에서 뛰던 선수가 메이저리그 무대에 어떻게 적응할지 예측하는 건 늘 쉽지 않은 일이다. 이정후의 경우 올해 7월 발목 부상으로 86경기밖에 뛰지 못했지만, 메이저리그에 데뷔하게 될 시점에는 복귀할 수 있을 것이다"며 "키움 히어로즈 구단은 지난 1월 이정후의 빅리그 도전을 허락했다. 그의 나이와 재능을 고려했을 때 큰 규모의 계약을 맺을 가능성이 높은데, MLB 구단들의 기대치에 따라 결정될 것이다"고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또 미국 매체 'ESPN'은 10일 FA 시장에 나온 50명을 대상으로 계약 규모를 예상했는데, 이정후는 '5년 총액 6300만 달러(약 830억원)'의 규모로 전체 14위를 차지했다. 매체는 "대부분 빅리그 구단이 이정후를 주전급 선수로 보고 있다. 중간 정도의 파워를 갖췄다. 우익수와 중견수로 뛸 수 있다. 젊은 나이, 중심타선에 속할 수 있는 유연함 등을 고려해 비교적 높은 14위로 예상했다"고 설명했다.

연일 조명을 받고 있다는 건 선수 입장에서 매우 긍정적인 소식이다. 여러 팀들의 영입 리스트에 오른 이정후가 올겨울 어떤 선택을 내릴지 지켜봐야 할 일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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