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결혼의 정석’ 임서라 작가의 ‘거침없는’ 전개 [작가 리와인드(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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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 작가의 작품관, 세계관을 이해하면 드라마를 더욱 풍성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편집자>
5년 만에 돌아온 임 작가지만, 남편과 가족에게 복수하기 위해 계약 결혼을 선택한 여자 한이주(정유민 분)와 그를 아내로 맞이하기 위해 계약 결혼을 연기하는 남자 서도국(성훈 분)의 이야기를 통해 시원한 복수극의 매력을 보여주며 호평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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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극 통해 빛 볼까
<편집자 주> 작가의 작품관, 세계관을 이해하면 드라마를 더욱 풍성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작가들은 매 작품에서 장르와 메시지, 이를 풀어가는 전개 방식 등 비슷한 색깔로 익숙함을 주기도 하지만, 적절한 변주를 통해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또 의외의 변신으로 놀라움을 선사합니다. 현재 방영 중인 작품들의 작가 필모그래피를 파헤치며 더욱 깊은 이해를 도와드리겠습니다.
안하무인 팀장과 그를 개과천선 시키려는 대리의 격전기를 담은 오피스 드라마 ‘죽어도 좋아’로 시청자들을 만났던 임서라 작가가 현재 MBN 토일드라마 ‘완벽한 결혼의 정석’으로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다.
5년 만에 돌아온 임 작가지만, 남편과 가족에게 복수하기 위해 계약 결혼을 선택한 여자 한이주(정유민 분)와 그를 아내로 맞이하기 위해 계약 결혼을 연기하는 남자 서도국(성훈 분)의 이야기를 통해 시원한 복수극의 매력을 보여주며 호평을 받고 있다.
◆ 독특한 설정, 빠른 전개로 강조하는 카타르시스
임 작가의 첫 작품인 ‘죽어도 좋아’는 악덕상사 백진상(강지환 분)이 할 말은 하는 대리 이루다(백진희 분)와 타임루프를 겪으며 변화하는 모습을 담은 오피스 드라마였다.
상사라는 이유로 막말을 일삼고, 갑질을 하며 시청자들의 분노를 유발하는 한편, 타임루프를 통해 개과천선한 백진상이 자신의 잘못을 뼈저리게 반성하는 과정이 설득력 있게 그려져 흥미를 유발했다.
‘타임루프’라는 판타지적 설정이 유발하는 흥미 이면에 워킹맘 이야기부터 백진상, 이루다, 강준호(공명 분)의 삼각 로맨스까지. 현실에 발디딘 전개로 공감을 놓치지 않으면서 다채로운 재미를 선사했었다.
무엇보다 변화한 백진상이 회사 내 부조리를 당당하게 고발하며 시원한 쾌감을 선사한 것이 이 드라마의 묘미였다. 특히 백진상의 변화를 돕는 이루다가 드라마 초반부터 자신의 소신은 밝히는 당당한 면모로 시청자들에게 대리만족을 선사했는데, 이것이 후반부 쾌감을 강조하기 위해 초반의 답답함을 견뎌야 했던 여느 성장 드라마와는 다른 차별점이 됐었다. 이를 때로는 코믹하게, 또 때로는 진지하게 그려내면서 완급을 조절, 매력적인 ‘사이다 캐릭터’들이 탄생할 수 있었다.
‘완벽한 결혼의 정석’ 또한 회귀 설정을 통해 색다른 흥미를 유발하는 동시에, 거침없는 전개로 복수극의 매력을 부각하고 있다. 죽음에서 돌아온 한이주가 왜 복수를 결심하게 됐는지, 그 사연을 전하는가 하면, 재벌 3세 서도국과의 싹트는 로맨스까지. 아직 4회까지 방송이 됐지만 초반부터 빠르게 본론으로 진입해 눈을 뗄 수 없는 재미를 선사 중이다.
한이주와 서도국의 계약 결혼이 이미 예고가 된 만큼, 두 사람의 감정 변화도 기대 포인트가 되고 있지만, 여기에 한이주의 복수를 둘러싼 얽히고설킨 관계들도 점차 베일을 벗으며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초반 회차에서 한이주의 복수 상대인 한유라(진지희 분), 이정혜(이민영 분), 유세혁(오승윤 분) 등 다수의 악역들의 활약이 예고된 것.
앞서 오피스, 로맨스 드라마를 아우르면서도 카타르시스를 놓치지 않았던 임 작가가 ‘완벽한 결혼의 정석’의 풍성한 서사는 어떻게 풀어나갈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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