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초에 1명씩”…도쿄 한복판 달군 K-버거 팝업 스토어, 정체는?

나건웅 매경이코노미 기자(wasabi@mk.co.kr) 2023. 11. 11.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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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스터치 시부야 팝업 스토어 ‘대박’

맘스터치가 도쿄 한복판에 문을 연 팝업 스토어가 그야말로 ‘대박’을 치며 일본 열도 마음을 사로잡았다. 지난 10월 20일 도쿄 메인 거리인 시부야에 오픈한 팝업 스토어 ‘맘스터치 도쿄’는 3주 동안 총 3만3000여명이 방문했다. 운영 시간에 근거해 단순 계산하자면 30초마다 1명씩 방문한 셈이다.

맘스터치 첫 해외 팝업 스토어로 기대를 모은 ‘맘스터치 도쿄’는 사전 예약 단계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팝업 스토어 오픈 당일에 이미 3주 치 좌석이 모두 매진됐다. 매일 아침 ‘오픈런’ 행렬로 시작해 늦은 저녁까지 평균 70명, 최대 120명의 워크인(사전 예약 없이 현장 대기) 고객이 두 시간 이상 줄 서기를 마다하지 않는 등 장사진을 이뤘다.

사전 예약 고객 1만320명을 포함해 총 3만3000여명, 하루 평균 1570명 고객이 팝업 스토어를 찾았다. 국적별 비중은 일본 77%, 한국 15%, 기타 8%로, 일본인 고객 방문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맘스터치에서 주력으로 하는 햄버거와 치킨 모두 반응이 좋았다. 팝업 스토어 기간 동안 싸이버거, 그릴드비프버거 등 햄버거가 약 2만2000개, 치킨 역시 2만조각 이상 판매됐다. 특히 현장에서 조리한 치킨은 현지 소비자들에게 입소문이 나며 품절 행진을 이어갔다.

맘스터치 팝업 대박 비결로는 무엇보다 ‘맛이 좋다’는 평가가 많았다. 제품과 서비스 품질을 담당하는 본사 전문 인력 30여명이 파견돼, 모든 제조 과정을 수제 방식으로 실시하는 국내 방식을 그대로 재현했다. 시그니처 메뉴인 ‘싸이버거’와 ‘그릴드비프버거’ ‘양념치킨’ 등 10가지 판매 메뉴는 팝업 스토어 오픈에 앞서 서울에 거주하는 일본인 소비자 조사를 통해 확정했다. K웹툰 ‘재혼 황후’와 협업 또한 젊은 세대 브랜드 접근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평가된다. 일본 외식업계 관계자들 역시 “싸이버거 맛과 볼륨에 놀랐다” “맘스터치의 맛과 양, 그리고 가성비가 일본의 소비 트렌드와 잘 부합한다” 등의 반응을 내놨다.

이번 팝업 스토어로 성공적인 일본 데뷔를 마친 맘스터치는 적극적으로 현지 파트너사를 찾는 동시에, 팝업 스토어 운영에서 얻은 인사이트를 토대로 메뉴와 서비스를 최적화하면서 새로운 시작을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맘스터치 관계자는 “팝업 운영 기간 동안 쌓은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일본은 물론 전 세계로 ‘맘세권’ 영토를 확장해나갈 계획”이라며 “현지화된 메뉴와 마케팅 전략으로 전 세계 소비자에게 새로운 맛의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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