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 처진 증시…‘황제주’ 씨 말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1월 9일 종가 기준으로 황제주는 사라진 상태다.
지난 7월 장중 153만9000원까지 오르며 황제주에 등극한 에코프로의 최근 주가는 70만원대다. 고점 대비 반 토막 수준이다. 이는 불과 2~3년전 LG화학, 엔씨소프트, LG생활건강,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이 황제주 자리를 지켰던 것과 천양지차다.
액면분할로 스스로 황제주 자리에서 내려온 종목도 있다. 액면분할은 주식 한 주를 일정 비율에 따라 여러 주로 나누는 것을 말한다. 삼성전자, 오뚜기, 롯데칠성, SK텔레콤 등은 액면분할을 통해 소액 투자자가 쉽게 투자할 수 있는 국민주로 탈바꿈했다.
한때 황제주였던 종목 가운데 주가 낙폭이 가장 큰 종목은 LG생활건강이다. LG생활건강은 과거 최고점 대비 80% 이상 추락했다. 엔씨소프트, LG화학, 삼성바이오로직스 등도 하락폭이 컸다. 이재림 신한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전방 산업 부활 등 실적이 개선될 만한 명확한 이벤트가 있어야 투자 심리가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황제주 등극 유력 후보로 삼성바이오로직스를 꼽는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 목표주가를 100만원 이상으로 제시한 증권사가 10곳에 달한다. 공매도 금지와 기술 혁신 등으로 제약바이오 업종의 투자 심리가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 덕분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올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조340억원으로 창립 이래 첫 분기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권해순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바이오로직스 목표주가를 110만원으로 제시하면서 “위탁개발생산(CDMO) 부문에서 고환율이 유지됐고 4공장 상업화 물량 생산이 시작되면서 3분기 호실적을 낸 것으로 분석된다”며 “4공장 가동에 따라 2025년까지 실적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Copyright © 매경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빠는 쏘나타나 타세요”…건방진 ‘그랜저급’ 오빠차 - 매일경제
- 전기차 점점 안팔리는데 어쩌나…현대차·포드 1천만원씩 할인 경쟁 - 매일경제
- 국제유가 3개월 만에 최저…급락 배경은 결국 미국? - 매일경제
- 6년 만의 완전 변경, 신형 BMW 5시리즈 [CAR톡] - 매일경제
- 엎치락뒤치락 테슬라… 밤중에 주가 5.5% 급락, 왜? - 매일경제
- 상속세 최고세율 낮아지나?…“50%->40%로 개편” - 매일경제
- 집값 바로미터 대구 집값 떨어진다…아파트 매매가 14주 만에 하락세 - 매일경제
- 용산 참모들 뭐하나…尹 중동 사절단에 코인사기 기업인 포함 - 매일경제
- [정현권의 감성골프] 영하 20도에 와서 골프를 치라고? - 매일경제
- 테슬라 모델Y RWD 4000만원대?…중고차 시세도 덩달아 하락 - 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