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나온 '13G 연속 풀타임' 김민재 걱정…투헬 "지속해서 소통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토마스 투헬 바이에른 뮌헨 감독이 13경기 연속 풀타임 출전하며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는 김민재의 상황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투헬 감독은 지난 10일(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 캠퍼스에서 하이덴하임과의 경기를 앞두고 경기 전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뮌헨은 오는 오는 11일 오후 11시 30분 독일 바이에른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리는 2023/24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11라운드 하이덴하임과의 경기를 앞두고 있다.
뮌헨은 지난 시즌에 이어 치열한 선두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바이어 레버쿠젠이 1위(9승 1무 승점 28)를 질주하는 가운데 2위(8승 2무 승점 26) 뮌헨은 그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한편 이번 시즌 승격팀 하이덴하임은 13위(3승 1무 6패)로 처져있다.
투헬 감독은 하이덴하임전에 대해 "상대는 공중볼 경합이 아주 좋은 팀이다. 상대는 세트피스, 크로스 상황에서 위협적이다. 또 다재다능하며 상대팀에 맞춰 잘 변화하고 잘 적응한다"라고 경계했다.
뮌헨은 지난 2일 자르브뤼켄과의 포칼 2라운드에서 충격적인 1-2 패배로 탈락한 이후 분위기가 하락했다. 다행히도 이어진 도르트문트와의 '데어 클라시커' 리그 맞대결에서 4-0 대승을 거두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4차전 갈라타사리와의 경기에서 2-1로 승리해 16강 진출, 조 1위를 확정해 다시금 반등할 수 있었다.
나쁘지 않은 분위기이기에 뮌헨은 다소 전력이 떨어지는 하이덴하임을 상대로 쉬운 승리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다만 그럼에도 뮌헨이 이번 경기에서 로테이션을 돌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였다.
뮌헨은 올 시즌 주전 선수들의 부상 문제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공격진에서도 세르지 그나브리가 부상으로 최근에서야 복귀한 가운데, 자말 무시알라가 갈라타사라이전 햄스트링 부상을 몇 주간 이탈하게 됐다. 해리 케인도 약간의 부상을 안고 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비는 더욱 심각하다. 지난 자르브뤼켄전에서 다시 한번 무릎 부상을 입은 더 리흐트가 인대 손상으로 당분간 경기에 나설 수 없으며, 팀 유망주 센터백 타레크 부흐만은 수술까지 받아 2월까지 결장이 예정되어 있다. 부상 중이던 다욧 우파메카노가 최근 복귀했지만, 몸 상태가 온전하지 않기에 주전 센터백 중 정상적으로 경기를 꾸준히 소화하는 선수는 김민재뿐인 상황이다.
다만 김민재도 안심할 수 없다. 최근 경기 소화량이 지나칠 정도로 많기 때문이다. 김민재는 뮌헨에서 지난 3라운드 묀헨글라트바흐전부터 줄곧 선발로 나선 경기에서 풀타임을 뛰었다. 직전 갈라타사라이전까지 13경기 연속 풀타임을 강행했다. 김민재는 현재 완전하게 제 기량을 발휘하기도 어렵다.
나폴리에서도 많은 리그, 컵대회,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소화한 김민재지만 올 시즌은 더욱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지난 시즌 종료 이후 기초군사훈련을 진행하며 휴식을 거의 취하지 못했고, 뮌헨 이적 이후 곧바로 선발로 나서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경기 막판까지 빠른 스피드로 상대를 제압했던 지난 시즌과 달리 최근에는 경기 막판 지친 기색을 내비치기도 했다. 결국 이런 상황이 겹치며 매 경기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주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문제는 팀의 부상 문제가 계속되며 김민재가 앞으로 전반기 내내 팀에서 풀타임을 소화해야 할 수 있다는 점이다. 뮌헨은 12월 19일 이후 휴식기에 돌입하기 전까지 리그 6경기, 챔피언스리그 2경기 총 8경기를 남겨뒀다.
이런 가운데 투헬 감독도 공개적으로 김민재의 많은 경기 소화량을 인정하며 하이덴하임전 선발 명단에 대한 고민을 밝혔다.
투헬 감독은 현재 선수단 상황을 거론하며 "우리는 레온 고레츠카, 다요 우파메카노, 그리고 하파엘 게레이루가 경기에 뛸 수 있는 상태인지 기다려봐야 한다"라며 "알폰소 데이비스와 김민재처럼 정말 많은 경기를 소화한 몇몇 선수들이 있다. 우리는 그들과 지속해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라고 밝혔다.
투헬이 김민재가 많은 경기를 소화했음을 인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투헬은 그간 김민재에 대한 칭찬과 약간의 아쉬움을 언급하긴 했어도 김민재의 경기 소화량에 대해서는 거의 언급하지 않았다.
지난 경기 후에도 부상 복귀한 우파메카노의 몸 상태에 대해서만 우려했는데, 최근 많은 경기를 소화한 김민재에 대해서도 상태를 예의주시 중인 것으로 보인다.
한편 김민재는 하이덴하임전을 마친 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축구대표팀 합류를 위해 13일 서울로 귀국해 소집할 예정이다.
사진=Reuters,AFP,DPA/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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