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요한이 불붙인 '중진 불출마'…野도 '다선 용퇴' 논의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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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불붙인 '다선 의원 험지 출마론' 논의가 야당에서도 싹틀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국민의힘이 대사면, 영남 중진 험지 출마론에 이어 경기 김포시 서울 편입 등 연일 총선용 이슈를 띄우고 있는데 반해, 민주당의 이슈 메이킹 능력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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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김은경 혁신위 용퇴 권고'까지 재검토
與는 김포 편입 등 제안…野 이슈 부족 지적도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불붙인 '다선 의원 험지 출마론' 논의가 야당에서도 싹틀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험지 출마 요구는 이미 민주당 내에서 나왔다. 김두관 의원은 지난 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우리도 국민의힘보다 더 많은 다선 의원을 험지로 보내는 '내 살 깎기'를 시작해야 한다"며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가 앞장서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친명(친이재명) 안방, 비명(비이재명) 험지'로 방향을 잡았다가는 100석도 건지지 못할 것이다. 저를 포함한 누구도 예외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민주당도 총선을 앞둔 여당과의 혁신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인적 쇄신 등 개혁에 나서야 한다는 요구다. 김 의원은 "국민의힘은 혁신을 가속화하면서 국민의 관심을 모으는데 성공하고 있는 반면, 민주당은 공천 탈락과 사법 리스크가 두려워 혁신에도 이슈에도 침묵하는 바람에 저만치 국민들 관심 밖으로 밀려나고 있다"고 우려했다.
국민의힘이 대사면, 영남 중진 험지 출마론에 이어 경기 김포시 서울 편입 등 연일 총선용 이슈를 띄우고 있는데 반해, 민주당의 이슈 메이킹 능력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우상호 민주당 의원은 "당이 이슈의 중심에 서지 못하고 있다"며 "선거에서 불리한 태도"라고 우려했다. 우 의원은 6일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선거를 앞둔 정당이라면 사고를 치더라도 이슈의 중심에 서야 한다는 이야기가 있다"며 "불리한 이슈를 만들 필요는 없지만 적어도 김포나 공매도 등 정책 이슈를 끌고 나갈 때 민주당이 그걸 받아치기만 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박용민 의원도 이날 YTN 라디오에서 "민주당이 국민의힘이 주도하는 혁신 경쟁에 끌려다닐 거냐 아니면 선도적으로 혁신하고 변화할 거냐, 국민들이 요구하는 민주당의 다른 모습을 보여줄 거냐 이걸 해야 되는데, 지금 끌려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축구에 비유하면 지금은 볼 돌릴 때도, 침대 축구할 때도 아니다"며 "적극적인 공격 축구를 해야 하고, 그 공격 축구의 이름은 변화와 혁신"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오전 민주당은 총선기획단 첫 회의를 열고 총선 밑그림 그리기에 나섰다. 총선기획단이 중진 용퇴론을 담은 김은경 혁신위원회의 과거 권고와 공천룰 변경을 다시 검토하기로 했다. 지난 6월 김은경 민주당 혁신위는 3선 이상 의원의 동일 지역구 공천을 금지하는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다만 당시에도 현역 의원들의 강한 반발로 공식 혁신안으로 채택하지 못하고, 권고 형태로 남겨뒀기 때문에 이번에 같은 논의가 현실화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선거 출마는 헌법상 피선거권에 따른 것이라 '다선 용퇴'를 당이 강제할 수 없는 데다가, 민주당은 이미 지난 5월 권리당원 투표로 공천룰을 확정했기 때문이다.
박현주 기자 phj03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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