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투 끝 석패' 이강철 감독 "승운이 상대에게 갔다…4차전 선발 엄상백" [KS3]

최원영 기자 2023. 11. 1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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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수원, 최원영 기자) 승리의 여신은 손을 잡아주지 않았다.

KT 위즈는 1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 3차전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에서 7-8로 석패했다.

경기 내내 엎치락뒤치락했다. 후반까지 공방전을 펼친 끝에 눈물을 삼켰다. 앞서 7일 1차전서 3-2로 승리, 8일 2차전서 4-5로 역전패를 기록했던 KT는 시리즈 전적 1승2패로 열세에 놓였다.

이강철 KT 감독은 "선수들이 좋은 경기했는데, 승운이 상대에게 갔다"며 "타선이 전체적으로 살아난 듯하다. 준비 잘해 4차전(11일) 잘해보겠다"고 밝혔다.

이날 선발 라인업을 대거 손봤다. 배정대(중견수)-김상수(유격수)-황재균(3루수)-박병호(1루수)-장성우(포수)-문상철(지명타자)-앤서니 알포드(좌익수)-오윤석(2루수)-조용호(우익수)로 구성했다. 배정대를 8번, 6번에 이어 1번으로 끌어올렸다. 부진한 박병호는 4번에 뒀고, 알포드는 3번에서 7번으로 내렸다. 선발투수는 웨스 벤자민.

정규시즌 LG전서 5경기 32⅓이닝 4승 무패 평균자책점 0.84를 자랑했던 벤자민은 5이닝 7피안타(1피홈런) 2볼넷 3탈삼진 4실점으로 물러났다. 손동현이 아웃카운트를 잡지 못한 채 1실점, 이상동이 2이닝 무실점, 박영현이 1이닝 무실점, 김재윤이 1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패전투수는 김재윤이다.

부진했던 타자들이 살아난 점이 유일한 위안거리였다. 박병호가 5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알포드가 5타수 2안타 1타점, 조용호가 4타수 2안타 1타점을 만들었다. 배정대가 3타수 2안타, 황재균이 4타수 2안타 2타점, 교체 출전한 김민혁이 2타수 2안타 1타점, 정준영이 1타수 1안타 등을 보탰다.

KT는 1-3으로 뒤처진 5회말 역전에 성공했다. 1사 후 박병호가 우전 안타를 쳤다. 장성우의 유격수 땅볼에 오지환의 포구 실책이 나왔다. 타구를 잡은 문성주가 3루로 송구했으나 역시 벗어나며 실책이 됐다. 1사 2, 3루서 투수 정우영이 내려가고 함덕주가 올라왔다. KT는 문상철의 대타로 김민혁을 투입했다. 김민혁의 1타점 적시타로 2-3, 후속 알포드의 1타점 적시 2루타로 3-3을 빚었다.

LG는 투수 백승현을 교체 투입했다. 오윤석의 대타 이호연의 3루 땅볼에 김민혁이 홈에서 아웃됐다. 2사 1, 2루서 조용호가 1타점 적시타를 선보였다. 4-3으로 점수를 뒤집었다.

리드는 오래 가지 않았다. 6회초 문보경의 좌전 안타가 나오자 이강철 감독이 직접 마운드에 올랐다. 벤자민을 내리고 투수 손동현을 기용했다. 손동현이 박동원에게 좌월 투런 홈런을 허용해 다시 4-5로 끌려갔다.

후반부 KT가 승기를 가져오는 듯했다. 4-5로 끌려가던 8회말 LG 마무리투수 고우석을 상대로 배정대가 우전 안타를 쳤다. 김상수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황재균의 1타점 좌전 2루타로 5-5 균형을 맞췄다. 계속된 1사 2루서 박병호가 좌월 투런 홈런을 터트렸다. KT가 7-5로 미소 지었다.

9회초 KT는 마무리투수 김재윤을 기용했다. 홍창기의 내야 안타 후 박해민이 3루 뜬공, 김현수가 2루 땅볼을 쳤다. 오스틴은 볼넷으로 출루했다. 2사 1, 2루서 오지환이 김재윤의 2구째, 시속 152㎞의 패스트볼을 받아쳤다. 비거리 120m의 역전 우월 3점포가 됐다. KT는 다시 7-8에 몰렸다.

9회말 1사 후 대타 김준태의 타석서 이강철 감독이 체크스윙 판정과 관련해 강하게 항의하다 퇴장당했다. 김준태의 방망이는 돌지 않은 것으로 보였지만 판정은 스트라이크였다. 이후 김준태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다. 대타 정준영의 좌전 안타, 바뀐 투수 이정용의 폭투로 1사 2, 3루가 됐다. 배정대는 자동 고의사구로 1루를 밟았다. 1사 만루서 김상수가 투수 앞 병살타를 치며 패배가 확정됐다.

다음은 이강철 감독과의 일문일답.

▲경기 총평은.

선수들이 참 좋은 경기했는데, 승운이 상대에게 갔다.

▲퇴장 상황을 설명한다면.

내가 실수했으니 퇴장당한 것이다.

▲박병호, 알포드가 살아난 것은 위안이다.

타선이 전체적으로 살아나는 경향이 있다. 준비 잘해 4차전 잘하겠다.

▲이상동을 필승조로 기용할 생각 있나.

있다.

▲4차전 선발투수는.

엄상백이다.

사진=수원, 김한준 박지영 기자​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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