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사의 신' 백종원이 간다…이번엔 '8000억 통영산' 살리나
수산 1번지, 횟감만?…식품 가공율 저조
반면 소비자는 조리가 간편하고 종류가 다양한 간편식을 찾는 추세다. 맞벌이 가정과 1인 가구가 늘어난 영향이다. 비대면 사회를 앞당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를 계기로 가정 간편식 시장은 급성장했다. 관련 시장 규모는 지난해 5조원을 넘어섰다. 단순 냉동 유통이 아닌 여러 가공을 거친 ‘고부가 기술의존형’ 산업으로의 전환이 필요한 상황이다. 하지만 전문 인력과 장비, 정보나 투자 여력이 부족한 지역 내 중소 수산업체 입장에선 식품산업화를 이루기란 쉽지 않다.
통영-더본코리아, 수산식품산업 맞손
시는 클러스터의 전문성을 높이려 지난 5월 외식 프랜차이즈 전문업체 ㈜더본코리아와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1994년 설립된 더본코리아는 새마을식당, 한신포차, 홍콩반점, 빽다방 등 20개 가까운 브랜드, 2700여 직·가맹점을 보유하고 있다. 외식업 경영 전문가 백종원씨가 회사 대표다. 시는 클러스터 내 기업지원센터에 더본코리아 외식산업개발센터를 유치할 계획이다. 더본코리아는 통영시 요청으로 클러스터 건립부지와 재래시장 등을 미리 둘러봤다고 한다.
백종원 노하우, 통영 수산물 ‘대중화’ 기여할까
통영시는 클러스터를 통해 지역 수산업체가 수산물 신제품을 개발하는 등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는 게 목표다. 이를 기반으로 청년창업을 촉진하고, 수산식품의 외식산업화도 이뤄보겠다는 구상이다. 그 결과 시는 로컬푸드 관광상품화와 전통시장 활성화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통영시 관계자 “더본 등 노하우 갖춘 기업이 참여한 클러스터를 통해 지역 수산업체가 가공·유통에서도 역량 강화가 이뤄지길 기대한다”며 “싱싱한 우리 수산물을 활용한 새로운 요리도 개발, 청년들이 전통시장에서 창업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려고 한다”고 했다.
통영=안대훈 기자 an.daeh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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