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김종인·금태섭 회동… 제3지대 ‘빅 텐트’ 시동

이종선,구자창 2023. 11. 11. 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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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10일 김종인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비상대책위원장, 금태섭 전 의원과 만났다.

새로운선택(가칭) 창당준비위원회 대표인 금 전 의원은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 이상민 민주당 의원 등과 제3지대 신당 창당을 모색해왔다.

올해 연말쯤 신당 창당을 시사한 이 전 대표가 금 전 의원를 만나면서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제3지대 '빅 텐트'를 구성할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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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서로 협업해 가보자는 취지”
이 “영남 60석 중 30석이 목표”
김병민 “신당 0석… 찻잔 속 태풍”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9일 동대구역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10일 김종인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비상대책위원장, 금태섭 전 의원과 만났다. 새로운선택(가칭) 창당준비위원회 대표인 금 전 의원은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 이상민 민주당 의원 등과 제3지대 신당 창당을 모색해왔다. 올해 연말쯤 신당 창당을 시사한 이 전 대표가 금 전 의원를 만나면서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제3지대 ‘빅 텐트’를 구성할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중구 한식당에서 김 전 위원장, 금 전 의원과 비공개 오찬 회동을 했다. 이 전 대표는 회동 직후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금 전 의원과 정치개혁에 관해 얘기했다. 정치적 결사 가능성도 열어놨다”고 밝혔다.

금 전 의원은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서로의 생각을 얘기하고 듣는 자리였다”며 “날짜를 정하진 않았지만, 조만간 다시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새로운 정치 세력을 만들겠다고 하기 때문에 두 사람(이 전 대표와 금 전 의원)이 지향하는 바가 같다. 서로 협업해서 하나로 가보자 하는 취지의 만남”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 전 대표는 국민의힘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였다. 그는 국민의힘이 최근 ‘메가 서울’과 공매도 금지 등의 정책 이슈를 쏟아낸 것을 두고 “메가 서울은 ‘메가 삽질’로 귀결되고 있고, 코스피는 다시 공매도 건드리기 이전으로 회귀했다. 내용적으로 국민의 삶이 바뀐 게 없다”고 깎아내렸다. 이어 “신당이 생기면 가장 어려울 영남에서 붙겠다”며 “영남 60석 중 30석 확보가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 발언에 대해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 전 대표가 창당을 너무 게임하듯 하는 것 아닌가”라고 견제구를 날렸다. 같은 당 김병민 최고위원도 “국민의힘이 제대로 된 역할을 추진하면 이 전 대표의 신당은 0석, 그야말로 찻잔 속 태풍에 그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종선 구자창 기자 remembe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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