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3] 쾅·쾅·쾅으로 8점…KS 우승 길목에서 터진 '홈런 트윈스'
배중현 2023. 11. 10. 23:00
LG 트윈스가 가공할 만한 '홈런 파워'로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2승 고지를 선점했다.
LG는 1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KS 3차전을 8-7로 승리했다. 지난해까지 역대 KS에서 1승 1패(무승부 포함)로 맞선 뒤 먼저 2승째를 거둔 팀은 85%의 확률(20회 중 17회)로 정상에 올랐다. 29년 만에 KS 우승에 도전하는 LG로선 시리즈 향방을 좌우할 1승을 챙긴 셈이다.
마운드는 불안했다. 선발 임찬규가 3과 3분의 2이닝 6피안타 1실점하며 이른 시점에 강판당했다. 4회부터 가동된 불펜의 힘도 KS 2차전보다 약했다. LG는 2차전에서 선발 최원태가 ⅓이닝 만에 마운드를 내려간 뒤 불펜 투수 7명을 투입하는 총력전 끝에 승리했다. 불펜이 8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낸 게 결정적이었다. 3차전에서도 7명의 불펜이 마운드를 밟았다. 결과는 5와 3분의 1이닝 6실점. 2차전과 비교하면 결과가 좋지 않았다.
마운드의 빈틈을 채운 건 타선, 그것도 홈런이었다. 이날 LG는 0-0으로 맞선 3회 초 2사 2,3루에서 외국인 타자 오스틴이 선제 스러런 홈런을 때려냈다. 볼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에서 KT 선발 벤자민의 4구째 직구를 걷어 올려 왼쪽 폴을 직접 때리는 대형 홈런을 터트렸다. 3-4로 뒤집힌 6회 초에는 박동원이 해결사로 나섰다. 무사 1루에서 KT 불펜 손동현의 4구째 직구를 잡아당겨 우월 홈런으로 연결했다.
LG는 5-4로 앞선 8회 말 3실점하며 5-7로 패색이 짙었다. 5-5로 맞선 1사 2루에서 마무리 투수 고우석이 박병호 상대 투런 홈런을 맞을 때만 하더라도 그대로 경기가 끝날 것처럼 보였다. LG의 세 번째 해결사는 오지환이었다. 오지환은 9회 초 2사 1,2루에서 KT 마무리 투수 김재윤의 2구째 직구를 때려 오른쪽 펜스를 넘기는 비거리 120m 대형 홈런으로 연결했다. 이날 LG는 안타 11개를 기록, 15개를 몰아친 KT에 4개 적었다. 하지만 홈런 3개로 8득점하는 '효율'로 대어를 낚았다.
정규시즌 팀 홈런이 93개(리그 6위)였던 LG는 장타에 대한 고민이 컸다. 오스틴과 박동원을 제외하면 장타를 때려낼 거포가 부족했다. 승부처로 꼽힌 KS 3차전. 오스틴과 박동원은 물론이고 오지환까지 축포를 쏘아 올렸다. 염경엽 LG 감독은 경기 뒤 "타자들의 컨디션이 어제부터 올라와 줬다. 타격 싸움에서 막판 오지환이 결정적인 스리런 홈런을 쳐주면서 승리했다"고 만족스러워했다.
수원=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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