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영하권 추위 온다… 이런 날 내 혈관 상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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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에는 영하권 추위가 몰려올 예정이다.
기상청은 토요일인 내일은 서울 아침 기온이 영하 2도, 모레는 영하 3도까지 떨어진다고 예보했다.
이렇게 기온이 갑자기 떨어지면 혈관에 부담이 커진다.
혈관이 건강한 사람은 이런 변화를 수용할 수 있지만, 고혈압이 있거나 혈관이 노화돼 이미 딱딱해진(동맥경화) 사람이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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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기온이 갑자기 떨어지면 혈관에 부담이 커진다. 추운 환경에 노출되면 혈관벽이 수축한다. 이러면 혈압이 치솟는다. 특히 잠에서 막 깨어난 아침에는 더 위험하다. 건강한 사람도 기온이 1℃씩 내려갈 때마다 혈압이 0.2~0.3㎜Hg 올라간다. 체온이 떨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피부 혈관이 수축하면서 일어나는 혈압이 올라가는 것이다.
혈관이 건강한 사람은 이런 변화를 수용할 수 있지만, 고혈압이 있거나 혈관이 노화돼 이미 딱딱해진(동맥경화) 사람이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갑자기 솟은 혈압으로 혈관에 붙어있던 혈전이 떨어져 뇌혈관을 막으면 뇌경색, 심장혈관을 막으면 심근경색이 발생한다. 뇌혈관의 경우 터지면 뇌출혈이 생기기도 한다. 실제 이러한 고혈압 합병증으로 인한 사망은 10월부터 늘기 시작해 1~2월에 가장 많이 나타난다.
이번 주말과 같이 갑작스러운 추위가 찾아오면 체온을 지키려고 노력해야 한다. 특히 목과 머리 보온을 신경써야 한다. 목과 머리는 신체에서 10% 차지할 정도로 작은 면적이지만 체온 조절에서 산열량과 방열량을 좌우하므로 체온조절의 중심부인 목과 머리를 보호해서 따뜻하게 해야 한다. 스카프나 목도리를 꼭 둘러야 하는 이유다. 모자를 같이 착용하면 보온 효과는 더 올라간다. 특히 체온 조절이 잘 안되는 노인이나 고혈압·당뇨병 등 혈관질환자는 외출할 때 목도리·스카프·모자 ‘보온 3총사’를 챙기는 것을 잊지 말자. 내복을 입어도 좋다.
이런 날 운동은 실내운동으로 대신하고, 실외운동을 해야 할 때는 기온이 오른 낮에 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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