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정상 15일 샌프란서 회담…美 “북한 도발 우려 강조”

정시내 2023. 11. 10. 22:39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사진 중국 외교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1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베이지역에서 정상회담을 한다.

미국 정부 고위 당국자는 10일 대언론 전화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11∼17일)가 열리는 샌프란시스코에서 회담한다고 밝혔다.

고위 당국자는 회담 의제에 대해 “미중 양자관계, 개방적인 소통선 강화 및 경쟁의 책임 있는 관리의 중요성, 다양한 지역 및 글로벌 이슈와 초국가적 이슈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스라엘-하마스 분쟁, 기후변화, 마약문제(중국산 펜타닐 원료의 밀반입 문제) 등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두 정상은 양국 관계의 전략적 방향, 군사 당국 간 소통을 포함한 열린 소통선 유지의 중요성 등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양국의 갈등 현안인 인권, 대만해협, 남중국해, 중국내 미국 기업에 대한 공정한 경쟁 보장 등도 논의될 것이라며 “기본적으로 양자 관계의 모든 요소가 테이블 위에 올라올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의 목표는 미중관계를 안정화하고, 일부 오해를 제거하며, 새로운 소통선을 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위 당국자는 한반도 문제가 의제로 다뤄질지에 대한 질문에 “두 정상의 대화는 미중의 이익이 연관되는, 지역의 분쟁 이슈를 건드려야 한다”며 “최근 북·러 관계의 급성장과, 북한의 대러시아 군사 장비 직접 제공 등을 우려 속에 지켜봤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북한의 실질적 후원자 역할을 해온 중국에 그와 같은 북한의 도발을 둘러싼 계속된 우려를 강조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또 “우리는 대북한 외교에 준비되어 있다는 점과, 도발을 억제하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추구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의지도 재차 밝힐 것”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스라엘-하마스 전쟁과 관련, 바이든 대통령은 이란에 의한 사태 악화와 확전을 막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할 것이라고 고위 당국자는 전했다.

중국 외교부도 이날 시진핑 국가주석이 다음주 미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해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다고 밝혔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 초청으로 시 주석이 APEC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14∼17일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한다고 발표했다.

시 주석은 방문 기간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것이라고 화 대변인은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이 대면 정상회담을 하는 것은 작년 11월 ‘발리 회담’ 이후 1년만이자 2번째다. 온라인 회담을 포함하면 이번이 2021년 1월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래 두 정상간의 7번째 소통이다.

정시내 기자 jung.sinae@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