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스타] 실책으로 '역적' 홈런으로 '히어로'…경기 '지배'한 오지환
배중현 2023. 11. 10. 22:38
유격수 오지환(LG 트윈스)이 경기를 '지배'했다.
LG는 1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한국시리즈 3차전을 8-7로 승리했다. 시리즈 2차전 대역전승에 이어 3차전까지 잡아내 2승 1패로 우위를 점했다. 지난해까지 역대 KS에서 1승 1패(무승부 포함)로 맞선 뒤 먼저 2승째를 거둔 팀은 85%의 확률(20회 중 17회)로 정상에 올랐다. 반면 1승 뒤 2연패를 당한 KT는 4차전의 부담이 커졌다.
이날 3회 초 오스틴의 스리런 홈런으로 앞서간 LG는 3회 말 1점을 내준 뒤 5회 말 3-4로 역전당했다. 피안타 4개와 실책 1개를 묶어 3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6회 초 박동원의 역전 투런 홈런으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손동현의 4구째 직구를 잡아당겨 왼쪽 펜스를 넘겼다. 2차전 결승 투런 홈런(투수 박영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홈런으로 KT 필승조를 무너트렸다.
LG는 8회 말 재역전을 허용했다. 마무리 투수 고우석이 1사 2루에서 황재균에게 1타점 동점 2루타를 맞은 뒤 후속 박병호에게 역전 투런 홈런까지 내준 것. 패색이 짙던 팀을 수렁에서 건녀낸 건 '주장' 오지환이었다. LG는 9회 초 선두타자 홍창기가 2루수 내야 안타로 출루했다. 2사 후 오스틴이 볼넷을 골라내 2사 1,2루. 어렵게 만든 득권찬스에서 타석에 들어선 오지환은 초구 포크볼을 골라냈다. 이어 KT 마무리 투수 김재윤의 2구째 145㎞/h 직구를 잡아당겨 우월 결승 스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는 큼지막한 타구로 비거리 120m.
오지환은 5회 결정적인 수비 실책으로 '역적'이 될뻔했다. 1사 1루에서 나온 장성우의 내야 땅볼을 러닝 캐치로 처리하려고 했지만, 포구에 실패했다. 이어 좌익수 문성주의 3루수 송구 실책까지 겹쳐 순식간에 1사 2,3루 위기가 만들어졌다. KT는 대타 김민혁의 적시타, 알포드의 1타점 2루타에 조용호의 중전 안타까지 묶어 역전했다. 3-1로 앞서던 경기가 3-4로 뒤집히는 빌미를 오지환이 제공한 셈이었다. 오지환은 결자해지했다. 실책으로 내준 3점을 홈런 한 방으로 되갚았다. 말 그대로 경기를 들었다 놨다 했다.
수원=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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