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킬러'였지만…벤자민 '5이닝 4실점' 아쉬움 삼켰다 [KS3]

최원영 기자 2023. 11. 10.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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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수원, 최원영 기자) 정규시즌에서의 위력은 나오지 않았다.

KT 위즈 웨스 벤자민은 1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 3차전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5이닝 7피안타(1피홈런) 2볼넷 3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총 투구 수는 89개였다. 포심 패스트볼(45개)과 커터(22개), 슬라이더(18개), 커브(2개), 체인지업, 투심 패스트볼(이상 각 1개)을 섞어 던졌다. 포심 최고 구속은 시속 148㎞였다.

벤자민은 지난달 31일 NC 다이노스와의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2차전서 5이닝 4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2탈삼진 3실점, 투구 수 82개를 기록했다. 지난 5일 5차전서는 5이닝 5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2실점(1자책점), 투구 수 83개를 빚었다.

나흘 휴식 후 한국시리즈에 출격했다. 정규시즌 LG를 압도했기에 기대감이 컸다. 5경기 32⅓이닝서 4승 무패 평균자책점 0.84로 호투했다. 이번엔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KT는 이날 선발 라인업을 대폭 수정했다. 배정대(중견수)-김상수(유격수)-황재균(3루수)-박병호(1루수)-장성우(포수)-문상철(지명타자)-앤서니 알포드(좌익수)-오윤석(2루수)-조용호(우익수) 순으로 꾸렸다. 8번에서 6번으로 올라섰던 배정대가 1번까지 도약했다. 기존 1, 2번이던 김상수와 황재균의 타순이 하나씩 뒤로 밀렸다. 침묵 중인 박병호는 4번을 지켰고, 알포드는 3번에서 7번으로 내려갔다.

LG는 동일한 타순으로 맞섰다. 홍창기(우익수)-박해민(중견수)-김현수(지명타자)-오스틴 딘(1루수)-오지환(유격수)-문보경(3루수)-박동원(포수)-문성주(좌익수)-신민재(2루수) 순이다. 선발투수는 임찬규.

벤자민은 1회초 홍창기의 좌전 안타, 박해민의 투수 희생번트로 1사 2루 득점권 위기에 몰렸다. 이후 김현수를 중견수 뜬공, 오스틴을 5구 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회초 오지환의 좌익수 뜬공, 문보경의 중전 안타로 1사 1루가 됐다. 벤자민은 박동원에게 초구로 패스트볼을 던져 중견수 뜬공을, 문성주에게 2구째로 패스트볼을 구사해 유격수 앞 땅볼을 유도해냈다. 3아웃을 채웠다.

3회초 급격하게 흔들렸다. 신민재를 4구 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한 뒤 홍창기에게 중전 안타, 박해민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후속 김현수의 1루 땅볼로 2사 2, 3루가 됐다. 벤자민은 오스틴에게 4구째로 패스트볼을 던졌다. 오스틴은 방망이를 힘차게 돌렸고 타구는 왼쪽 담장을 향해 날아갔다. 그대로 폴대를 맞히며 3점 홈런으로 이어졌다. KT는 0-3으로 뒤처졌다. 후속 오지환도 우전 2루타를 터트렸다. 벤자민은 문보경의 2루 땅볼로 3회초를 끝마쳤다.

타선은 3회말 한 점을 만회했다. 배정대의 볼넷, 김상수의 좌전 안타로 무사 1, 2루를 이뤘다. 황재균의 1타점 적시 2루타로 1-3을 만들었다. 박병호의 우익수 뜬공, 장성우의 2루수 직선타 및 2루 주자 황재균의 포스아웃으로 추가점은 내지 못했다.

벤자민은 4회초 박동원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다. 문성주의 투수 희생번트로 1사 2루. 신민재를 중견수 뜬공, 홍창기를 우익수 뜬공으로 정리했다.

5회초엔 박해민을 2루 땅볼, 김현수를 유격수 땅볼로 아웃시켰다. 오스틴에게 좌전 2루타를 맞았지만 오지환을 6구 승부 끝 루킹 삼진으로 제압했다.

5회말 KT 타선이 역전을 일궈냈다. 1사 후 박병호의 우전 안타가 나왔다. 장성우의 유격수 땅볼에 오지환의 포구 실책이 나왔다. 뒤로 빠진 타구를 잡은 문성주가 3루로 송구했으나 역시 벗어나며 실책이 됐다. 1사 2, 3루서 투수 정우영이 내려가고 함덕주가 올라왔다. KT는 문상철의 대타로 김민혁을 투입했다. 김민혁의 1타점 적시타로 2-3, 후속 알포드의 1타점 적시 2루타로 3-3을 빚었다.

LG는 투수 백승현을 교체 투입했다. 오윤석의 대타 이호연의 3루 땅볼에 김민혁이 홈에서 아웃됐다. 2사 1, 2루서 조용호의 1타점 적시타로 마침내 4-3 역전에 성공했다.

리드는 오래 가지 않았다. 6회초 문보경의 좌전 안타가 나오자 이강철 KT 감독이 직접 마운드에 올랐다. 벤자민을 내리고 투수 손동현을 기용했다. 손동현이 박동원에게 좌월 투런 홈런을 맞으며 KT는 다시 4-5로 끌려갔다. 이후 이상동이 등판해 추가 실점을 막고 6회초를 끝냈다.

사진=수원, 김한준 박지영 기자​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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