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3] 'LG가 단단히 준비했네' 천적 벤자민, '0.091' 타자 홈런에 5이닝 4실점 눈물
윤승재 2023. 11. 10. 20:54
‘LG 천적’ 웨스 벤자민이 홈런 두 방에 울었다. '0.091' 타자에게 당한 홈런은 옥의 티였다.
벤자민은 1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3차전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89개의 공을 던져 7피안타(1피홈런) 2볼넷 3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타선의 역전 득점으로 4-3 상황서 마운드를 내려와 승리 요건을 채웠지만, 다음 투수가 벤자민의 승계주자를 홈으로 불러 들이며 고개를 숙였다.
벤자민을 향한 KT의 기대는 컸다. 올 시즌 다승 2위(15승)의 주인공일뿐더러, LG를 상대로 ‘천적’이라 불릴 정도로 강한 면모를 보였기 때문. 벤자민은 이번 정규시즌에서 LG전에 5차례 등판, 4승 무패 평균자책점 0.84로 강했다. 5경기 모두 1자책점 이하로 맹활약했고, 퀄리티스타트(QS·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도 4차례, 이 중 두 번은 QS+(7이닝 이상 3자책 이하)였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홈런 한 방이 컸다. 3회 안타와 볼넷으로 주자를 쌓은 벤자민은 정규시즌에서 피안타율 0.091로 극강의 모습을 보였던 오스틴 딘에게 3점 홈런을 맞은 것. 높은 볼 실투가 통타당했다. 정규시즌 내내 1자책점 이하로 LG를 압도했던 벤자민은 중요한 KS 무대에서 3자책점을 내주며 고개를 숙였다.
벤자민은 1회 선두타자 홍창기에게 안타를 맞으며 흔들렸다. 하지만 실점은 없었다. 박해민에게 희생번트를 내주며 홍창기를 2루까지 진루시켰지만, 김현수와 오스틴을 뜬공과 삼진으로 잡으며 숨을 돌렸다. 2회엔 1사 후 문보경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이후 두 타자를 범타 처리하면서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문제는 3회였다. 선두타자 신민재를 삼진으로 잘 잡았지만, 홍창기에게 추가 안타를 내줬다. 이후 박해민에게 볼넷을 내준 벤자민은 김현수에게 땅볼을 허용하며 2사 2·3루 위기에 몰렸다. 그리고 이어진 오스틴과의 맞대결에서 왼쪽 파울 폴대를 강타하는 대형 홈런을 내주면서 순식간에 3실점했다. 이후 벤자민은 오지환에게 2루타를 허용했으나 추가실점은 막았다.
벤자민은 4회 선두타자 박동원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며 흔들렸다. 문성주에게 희생번트를 허용하고 주자를 2루까지 진루시켰다. 하지만 실점은 없었다. 신민재를 8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잡아냈고 2안타로 몰렸던 홍창기를 이번엔 외야 플라이로 잡아냈다. 5회엔 2사 후 오스틴에게 2루타를 허용했지만, 오지환을 삼진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벤자민은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선두타자 문보경에게 안타를 맞고 위기를 맞았다. 결국 벤자민은 손동현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내려왔다. 이후 손동현이 2점 홈런을 맞고 벤자민의 승계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면서 벤자민의 실점은 4점으로 늘었다. 점수도 4-5로 뒤집혔다.
수원=윤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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