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식 "BTS, 빌보드 1등보다 흙 묻은 군복이 공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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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10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서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제이홉(29·정호석)이 최근 군 행사 사회자로 검토되다가 취소된 것에 대해 국민의힘 임병헌 의원의 질의를 받고 이같이 답했다.
그러나 군 수뇌부가 '군복을 입은 군인이 된 만큼 자신의 보직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는 게 군과 BTS 모두에게 더 좋을 것'이라는 뜻을 밝히고, 소속사 등이 이에 공감하며 계획이 취소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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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 출신 병사, 보직 충실이 더 중요"
"유명 연예인이 자기 보직에서 땀 흘리고, 흙 묻은 군복을 입고 환하게 웃는 모습이 최고의 공익이라고 생각한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10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서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제이홉(29·정호석)이 최근 군 행사 사회자로 검토되다가 취소된 것에 대해 국민의힘 임병헌 의원의 질의를 받고 이같이 답했다.
신 장관은 "특히 BTS 같은 굉장히 유명한 K팝 가수는 빌보드 차트 1등을 하는 것보다 그러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 진정한 국격이고 국위선양이라는 소신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7일 서울에서 열린 제4회 국제군인요리대회 사회자로 BTS 멤버 제이홉(29)이 사회를 맡는 방안이 유력하게 추진됐다가 신 장관이 재검토를 지시하면서 무산된 바 있다. 당시 신 장관은 "연예인을 하다 (군에) 들어온 병사에게 보직 이외의 다른 일을 시키지 말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날 질의에서도 "보통 유명 연예인을 하다가 입대한 용사들은 홍보대사로서 공익 활동을 하거나 군 내의 주요 행사 사회를 많이 본다. 물론 그것도 중요한 것"이라면서도 연예인 출신 병사들이 맡은 보직에 충실한 것이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국민들이 병역을 불편하고 힘들고 피하고 싶은 의무가 아니라, 자유 시민의 자랑스럽고 당당한 권리이자 심지어 특권으로까지 인식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BTS는 현재 제이홉, 진(31·김석진), 슈가(30·민윤기) 세 명이 병역 의무를 이행 중이다. 그간 군 당국은 "가능한 평범한 군 생활을 하고 싶다"는 BTS 측의 의견을 존중해 군 행사에 이들을 출연시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다 올해 네 번째를 맞는 국제군인요리대회에 다른 나라 군인들이 참가하면서, 국제대회인 만큼 세계적인 스타가 등장하면 홍보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사회자로 제이홉을 등장시키는 안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군 수뇌부가 '군복을 입은 군인이 된 만큼 자신의 보직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는 게 군과 BTS 모두에게 더 좋을 것'이라는 뜻을 밝히고, 소속사 등이 이에 공감하며 계획이 취소되었다.
제이홉은 지난 4월 18일 강원도 원주 36사단 신병교육대로 입대한 후 현재 육군 제36사단 신병교육대 조교로 선발되어 복무 중이다. 진은 지난해 12월 BTS 멤버 중 가장 먼저 입대해 육군 5사단 신병교육대에서 조교로 복무 중이다. 그는 일정 조건 이상을 충족한 장병에게 주어지는 '특급전사'로 선정되어 화제가 됐다. 슈가는 지난 9월 22일 사회복무요원으로 대체복무를 시작했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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