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대선 출마 공식화하나…"내달 대규모 방송 기자회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다음 달 중순 대규모 기자회견을 연다는 보도가 나왔다. 2024년 3월 예정된 러시아 대선을 앞둔 시점이라 이목이 쏠리고 있다.
러시아 매체 RBC가 10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의 기자회견은 다음 달 14일 열릴 예정이다. 이번 회견에서 푸틴 대통령은 방송을 통해 일반 국민의 질문에 즉석으로 답하는 시간을 가질 계획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지난 9일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도 "올해 안에 두 행사(방송과 기자회견)를 결합한 행사가 열릴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두 행사를 결합한 형식이기 때문에 예년보다는 큰 규모의 행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과 대화 행사와 기자회견은 본래 각기 연례행사로 개최됐다. 지난해에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특별군사작전' 영향으로 모두 열리지 않았다.
가장 최근의 국민과 대화 행사는 2021년 6월 열렸으며, 3시간 42분에 걸쳐 진행됐다. 기자회견은 2021년이 마지막이었다. 회견은 그해 12월 4시간 29분 동안 이어졌다. 당시 가장 많이 나온 질문은 코로나19의 영향과 백신 접종에 대한 것이었다.
RBC는 이번 행사가 2024년 3월 17일로 예정된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열린다는 점에 주목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대선을 앞둔 2017년 12월 14일에도 대규모 기자회견을 개최한 바 있다. 당시 회견에서 푸틴 대통령은 2018년 3월 대선에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에 앞서 푸틴 대통령은 기자회견이 열리기 약 일주일 전에 자동차 공장 근로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기도 했다.
푸틴 대통령이 이번에 재선에 성공하면 2030년까지 임기를 연장할 수 있다. 다만 아직 출마를 공식화하지 않았다.
하수영 기자 ha.suyoung@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참다 참다, 어지간히 해라 진짜 XXXX" 지드래곤 친누나 분노 | 중앙일보
- 25만원 여관방, 생선 날랐다…‘조폭 에이스’ 마흔에 닥친 일 | 중앙일보
- 최태원 "십수년간 남남인 노소영, 재산분할 위해 일방적 주장" | 중앙일보
- 잠실역 스파이더맨 뭐야? 노숙인 싸움 말리고 사라진 그의 정체 | 중앙일보
- “왜 신차 비닐 안 뜯습니까” 현대차 싹 뜯은 ‘정의선 스타일’ | 중앙일보
- 월 90만원 버는데 신붓값 4000만원? 파혼 뒤 세계여행 택한 사연 | 중앙일보
- 방치땐 성생활도 문제 된다…어떤 여성도 피해갈 수 없는 숙명 | 중앙일보
- "교실에선 말 못해요"…학부모 불만이 만든 '화장실 간식시간' | 중앙일보
- 결국 빈대 잡으려다 사람까지…옆방 살충제에 영국 부부 사망 | 중앙일보
- 24시간 동안 1400회 흔들렸다…관광 명소 '블루라군' 무슨 일 |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