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만회 '안간힘'..더 화려해진 백화점

지수희 기자 2023. 11. 10.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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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지수희 기자]
<앵커> 백화점은 벌써부터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내고 있습니다.

백화점 3사 실적에 대해서 산업 2부 지수희 기자와 정리해보겠습니다.

백화점 3분기 실적이 모두 발표됐는데 실적이 별로 좋지 않습니다.

연말 준비가 빨라진 이유가 실적과도 무관치 않죠?

<기자> 네, 백화점 3사의 실적이 발표됐는데 예상했던 대로 지난해보다 모두 하락했습니다.

3사 중에 영업이익이 가장 높은 곳은 신세계 백화점인데요. 928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보다 15% 줄어든 수치입니다.

이후로는 현대백화점과 롯데백화점 순으로 각각 790억원, 740억원을 기록했는데요. 현대백화점은 17%, 롯데백화점은 32% 줄었습니다.

롯데백화점은 영업익이 32%나 줄면서 2위 자리를 현대에 내줬습니다.

롯데백화점의 실적이 안 좋은 이유는 패션비중이 높기 때문인데요.

"지난해 엔데믹 이후 패션 상품이 많이 팔렸지만 올해는 상대적으로 덜 팔린 역기저효과가 있고, 또 올해 여름이 덥고 길어서 3분기에 가을겨울 패션상품이 덜 팔렸기 때문이다"라고 롯데백화점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앵커> 전체적으로 실적이 모두 안좋은 상황이네요.

아무래도 소비가 줄어든 영향이 크겠죠.

<기자> 네, 맞습니다.

백화점 3사 모두 실적 악화를 설명하면서 '소비심리 둔화'를 이유로 들었습니다.

여기에 더 큰 영향을 미친 것은 '물가 상승에 따른 고정비 증가'인데요.

백화점을 여타 유통채널보다 고급화 전략을 유지해야하기 때문에 전기료나 인건비 등 고정비가 상대적으로 높을 수 밖에 없습니다.

실제로 매출 감소폭 보다 영업익 감소폭이 훨씬 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현대백화점의 경우에는 3분기 매출도 성장했는데요. 올해 목동, 더현대서울, 압구정, 판교 등의 점포 리뉴얼을 계속 진행해 왔는데 영패션이나 식품, 리빙 상품군에서 매출이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앵커> 백화점들은 어떤 대책을 세우고 있나요?

<기자> 우선 백화점 성수기인 연말 연초에 3분기 손실분을 만회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입니다.

때문에 크리스마스 장식을 예년보다 더 화려하게 해서라도 사람들을 많이 끌어모으겠다는 전략인데요.

더현대서울의 경우에는 백화점 최대규모인 약 1천평에 프랑스와 영국의 유명 크리스마스 마켓 콘셉트의 크리스마스 장식을 꾸몄습니다.

또 지난해에는 굿즈를 그냥 주는 행사를 가졌는데 올해는 약 9가지의 인기 굿즈를 판매하는 전략으로 바꿨습니다.

롯데백화점도 명동 본점에 약 100m 길이의 유럽 크리스마스 거리를 재현했고, 잠실점은 정원까지 대규모로 크리스마스 장식을 꾸며놓아서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신세계 백화점은 크리스마스 미디어파사드 외관으로 유명한데요. 예년보다 사이즈가 커졌습니다. 역대 최대규모의 LED칩을 사용해 더 웅장해진 모습으로 연말 손님 맞이를 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롯데의 경우는 하노이 등 해외 매출증대를 위해 노력할 예정이고, 현대는 연말에 명품을 강화할 뿐 아니라 지속 진행중인 매장 리뉴얼을 통해 매출이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신세계 역시 오프라인 매장 리뉴얼과 온라인 앱을 강화 전략으로 대응할 방침입니다.

<앵커> 실적 반등 언제쯤 가능할까요?

<기자> 고금리와 고물가가 장기화되고, 소비심리가 살아나지 않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 실적이 크게 반등하지는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따라서 증권사에서도 백화점 3사 종목에 대해 목표주가를 낮춰잡고 있습니다.

다만 올해 실적이 크게 낮아졌기 때문에 내년에는 기저효과를 기대해 볼 수는 있습니다.

또 외국인 고객들이 최근에 면세점 보다는 백화점을 많이 찾고 있기 때문에 각 백화점들이 외국인 유치를 위해 애쓰고 있는데 방한 고객이 늘어날 수록 매출에 긍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서현정 하나증권 연구원: 소비가 좋아져야 실적이 올라와야 하는 것이라서, 쉽게 언제 상승할지 예단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내년에 기저 때문에 그래도 성장 하긴 할거니까..기저효과나 소비 매크로 측면이 개선돼야..]

<앵커> 네 산업2부 지수희 기자였습니다.
지수희 기자 shji6027@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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