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작 3억이라니”…파두 ‘매출 실종 사건’ [마켓플러스]

신재근 기자 2023. 11. 10.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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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신재근 기자]
<기자> 마켓플러스입니다.

오늘 증시에서 투자자들의 눈길을 끈 소식들 살펴보겠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 ‘고작 3억이라니!’

파두의 3분기 매출이 3억 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죠. 150억 원 가까운 영업손실도 냈습니다. 이에 주가는 어제 하한가를 기록한 데 이어 오늘도 20% 넘게 떨어지면서 이틀 만에 시가총액은 반토막이 났습니다.

무엇보다 투자자들이 큰 충격을 받은 건 1년 전보다 매출액이 98%나 줄어든 것은 물론 상장을 추진할 때 내건 목표치와 큰 차이를 보였기 때문입니다.

파두의 증권신고서를 보면, 올해 1,200억 원의 연간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3분기까지 매출은 180억 원에 불과합니다.

회사 측은 실적 부진의 원인을 반도체 업황에서 찾고 있는데요.

회사 관계자는 “엔터프라이즈 SSD 시장은 지속적인 NAND 가격 둔화와 고객사의 구매 지연이 계속해서 이어져오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회사가 현실과 동떨어진 장밋빛 추정을 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는데요. 높은 평가를 받기 위해 매출을 과도하게 잡았다는 것이죠. 상장 당시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1조5천억 원에 달했습니다.

파두의 상장 심사를 진행한 한국거래소와 금융감독원 모두 “예상 매출액의 근거를 검증할 방법은 없다”고 밝혔는데요.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기술특례 기업의 경우 심사할 때 부도 위험 같은 회사의 계속성을 평가하지 미래 실적을 따로 확인하진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 역시 “추정 매출의 근거를 자세히 기재하도록 하지 이를 줄이거나 늘리거나 요구할 수는 없다”고 답했습니다.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이란 검증 과정이 있지만, 사실상 주관사와 상장사의 자율에 맡길 수밖에 없는 구조인 겁니다. 외부 기관으로부터 추정 매출을 검증할 방법은 현재로선 없는 것이죠. 상장 때마다 공모가 고평가 논란이 불거지는 것도 이 때문이란 지적이 나옵니다.

다음 키워드 보시겠습니다. ‘테슬라 넘은 비트코인’

비트코인 가격 상승세가 심상치 않은데요.

오후 4시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5천만 원에 육박합니다. 1년 전과 비교해 2배 넘게 뛰었습니다.

같은 기간 이더리움 가격 역시 2배 가까이 올랐습니다.

비트코인 시가총액은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의 시총을 넘어선 상황입니다.

이에 주식시장에선 가상화폐 관련주가 올랐는데요.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 지분을 보유한 우리기술투자가 5% 넘게 올랐고, 가상화폐 채굴에 필요한 그래픽 카드를 판매하는 제이씨현시스템 역시 강세를 나타냈습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가격이 오른 이유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기대감 때문으로 보이는데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비트코인에 이어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상품 출시 신청서를 제출했습니다.

다만, 가상화폐 관련주 역시 테마성 특징을 보이기 때문에 ETF 승인 여부에 따라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는 점은 주의해야 할 요소로 꼽힙니다.

마지막 키워드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주식투자자들은 유념하십시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페이스북 글에서 총선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는데요.

이 소식이 알려지자 화천기계 주가가 오후 한때 15%나 뛰었습니다. 화천기계는 남광 전 감사가 조 전 장관과 미국 버클리대 로스쿨 동문이라는 이유로 관련주로 묶였습니다. 하지만 조 전 장관은 지난 9월 “자신과 가족은 화천기계와 어떠한 관련도 없다”며 “주식투자자들은 유념해 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조 전 장관의 공개 부인 이후 주가는 한 달 만에 30% 넘게 떨어졌는데요. 이날도 화천기계는 불과 한시간 만에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 3% 가까이 하락 마감했습니다.

이날 한동훈 법무부 장관 관련주로 잘 알려진 체시스 역시 3% 가까이 올랐는데요.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정치 테마주가 급등락을 반복하는 모습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마켓플러스였습니다.


신재근 기자 jkluv@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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