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자 토핑으로 ‘뱀고기’ 올린 이 나라...닭고기 맛 난다고?

이유리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economy06@mk.co.kr) 2023. 11. 10.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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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피자헛, 잘게 자른 뱀고기 토핑으로 올려
(사진=피자헛 홍콩 홈페이지 캡처)
미국 피자 체인 피자헛이 홍콩에서 뱀고기를 올린 신메뉴 피자를 선보였다. 뱀고기는 홍콩과 중국 남부 지역 일부 미식가들이 애용해온 겨울 보양식으로, 전통 음식인 뱀탕에 들어가는 재료와 비슷하다고 알려졌다.

미국 CNN 방송은 피자헛 홍콩이 잘게 자른 뱀고기와 목이버섯, 중국 전통 건조 햄을 올리고 토마토소스 대신 전복 소스를 바른 신메뉴를 소개했다. 이 피자에는 중국 구렁이, 줄무의 우산뱀, 흰색 줄무늬 뱀의 고기를 섞어 사용했다. 피자헛 홍콩은 신메뉴를 개발하기 위해 128년 전통을 자랑하는 뱀고기 전문점인 ‘서웡펀’과 협업해 레시피를 참고했다. 오는 11월 22일까지 판매된다.

홍콩과 중국 남부 지역 일부 미식가들은 오래전부터 뱀고기를 겨울 보양식으로 먹었다. 특히 뱀이 겨울잠 준비로 살을 찌우기 시작한 가을과 겨울에 뱀을 넣고 끓인 탕을 먹으면 피부가 좋아지고 몸이 따듯해진다는 인식이 자리 잡고 있다.

광둥어 지역 방언중에는 “가을바람이 불기 시작할 때가 뱀을 먹기 가장 좋은 때”라는 말이 전해 내려올 정도다. 뱀고기 피자를 시식한 CNN 기자는 “뱀고기의 식감이 마른 닭고기와 비슷하다”고 평가했다. 어린 시절부터 뱀탕을 즐겨 먹었다는 홍콩 출신의 레이철 웡도 CNN에 “뱀고기의 식감은 닭과 비슷하고 맛은 생선 등 해물과 비슷하다. 겨울에 고단백 식품으로 뱀고기를 먹는 것을 좋아한다”고 전했다.

CNN은 이번 신메뉴는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기 위한 마케팅 수단 일종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지에서는 “‘두리안 피자’ 보다 더 파괴적이다” “뱀 수프? 이건 반전이야” 등 다양한 반응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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