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투업계 “ETP 지속 성장 관건은 기관...적극 참여 유도해야”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100조원 시대가 열린 가운데 상장지수상품(ETP)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기관투자자의 참여를 적극 유도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기관들의 투자 규모가 커지면 ETP 시장의 질적 성장이 가능하다며 연계 상품을 확대하고 연기금 인센티브를 제시하는 등의 방안이 제시됐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정지헌 거래소 상무 “기관 투자 늘면 밀도 있는 성장 가능”
이효섭 자본연 연구원 “NPS 보유비중 낮아...인센티브줘야”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100조원 시대가 열린 가운데 상장지수상품(ETP)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기관투자자의 참여를 적극 유도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기관들의 투자 규모가 커지면 ETP 시장의 질적 성장이 가능하다며 연계 상품을 확대하고 연기금 인센티브를 제시하는 등의 방안이 제시됐다.
정지헌 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 상무는 10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서울사옥 마켓스퀘어에서 열린 ‘2023 글로벌 ETP 컨퍼런스’ 주제 발표를 통해 “유동성이 높은 ETF 시장이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기관투자자들의 참여가 확대돼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정 상무는 “현재 기관투자자들의 시장 참여 비중은 11%로 개인(48%) 대비 낮고 코스피 시장의 시장 참여 비중을 생각했을 때도 현저히 낮은 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기관들의 투자 규모가 커지면 밀도 있는 시장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기관의 투자 규모 확대는 거래소와 업계가 풀어야 할 공동 과제”라고 힘주어 말했다.
지난 2002년 출범한 국내 ETF 시장은 순자산(AUM) 3400억원에서 시작해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지난 6월 말 100조원을 돌파했다. 지난달 기준 올해 108개의 ETF 상품이 출시되는 등 신상품도 꾸준히 등장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93개) 대비 15개 늘어난 수준이다.
거래소는 앞으로도 다양한 상품 출시와 규제 개선을 통해 국내 ETP 시장 성장을 지원한다는 목표다. 우선 ETN과 마찬가지로 ETF도 소수점 배율 상품이 상장할 수 있도록 제도를 변경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ETP 시장의 가격 변동성을 줄여 투자자 접근성 개선에도 나선다.
정 상무는 “12월에는 틱 사이즈(호가가격단위)를 개편할 예정으로 2000원 미만의 저가 ETF·ETN 상품에 대해 현재 5원으로 단일화되어 있는 틱 사이즈를 1원으로 낮추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원도 이날 주제 발표를 통해 연기금에 인센티브를 제시하는 등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기관 투자자의 참여 유도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연구원은 “글로벌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들은 보수와 단기 유동성 관리, 역외 상품 투자를 이유로 ETF 보유 비중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며 “반면 국내 국민연금공단(NPS)의 경우, 거래소에 상장된 ETF 투자를 하지 않는 등 국내 연기금의 ETF 보유 비중은 매우 낮다”고 짚었다.
그는 “기후대응과 지배구조개선이 반영된 NPS-KRX 지수 개발과 관련 ETF 상장을 확대하고 국민연금기금이 국내 ETF 투자를 확대할 수 있도록 다양한 유인책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며 “국민연금기금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책임경영을 위해 국내 ESG ETF 투자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 아시아 지역 ETP 시장의 성장 잠재력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도 나와 참석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크레이그 라자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다우존스 상무는 “지난 8월 기준 미국 ETF 순자산 성장률이 15.9%인데 아시아태평양 지역 ETF 순자산 성장률은 22.3%”라며 “아시아 지역이 매우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고 이러한 성장 추이가 지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Copyright ©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전청조, 사기혐의 복역 후 누범기간 재범…징역 4년~7년 예상" [법조계에 물어보니 274]
- 신무기 끝판왕 ‘스텔스’…필름 한 장으로 미국 능가할 수도 [메타물질②]
- 28억 사기 전청조, 범행 모두 인정했다…10일 검찰 송치되며 "죄송합니다"만 반복
- 한겨울 알몸으로 내쫓긴 70대 치매 노모…비정한 딸이 받은 처벌 [디케의 눈물 135]
- 서울 초등 4학년·6학년, 중등2학년·고등1학년…'문해력·수리력 검사' 받는다
- 한동훈 "이재명, 판사 겁박…최악의 양형 사유"
- 윤 대통령과 시진핑, '방한'·'방중' 각각 제안
- 국민의힘, 이재명 선고에 오랜만에 '웃음꽃'…탄핵 공세 대비가 관건
- 클리셰 뒤집고, 비주류 강조…서바이벌 예능들도 ‘생존 경쟁’ [D:방송 뷰]
- ‘4선 도전 확실시’ 정몽규 회장, 문제는 대항마 [기자수첩-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