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현희도 속은 가짜 임신테스트기...버젓이 쇼핑몰에?

이유리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economy06@mk.co.kr) 2023. 11. 1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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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테스트기 자료사진.(게티이미지 뱅크)
가짜 임신진단 테스트기가 시중에 유통되고 있어 논란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국내에 유입되지 못하도록 수입통관을 차단했다고 밝혔지만 버젓이 온라인 쇼핑몰에 판매되는 모습이다.

포털 사이트 쇼핑몰에 ‘가짜 임신 테스트’라고 입력하면 여러 제품의 가짜 제품이 해외 직구(직접 구매) 등 방식으로 판매한다는 게시글이 나온다. ‘만우절 농담’, ‘장난 ’가짜 테스트기‘ 등 소품일 뿐이라고 광고하지만 겉포장에는 ’임신 테스트(PREGNANCY TEST), ‘99% 이상 정확도’(OVER 99% ACCURACY) 등의 문구를 표기한 제품도 많다. 실제 제품과 오인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가짜 제품을 보니 실제 임신 테스트기와 비슷한 모양으로 생겼다. 끝부분에 액체를 묻히면 실제 기기에서 임신을 나타내는 것처럼 두 줄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 씨가 결혼 예정이었던 전청조 씨로부터 가짜 임신테스트기를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하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10월 27일 문제가 된 가짜 임신진단 테스트기가 해외 직구로 국내에 유입되지 않도록 수입 통관을 차단했다고 밝혔지만 여전히 인터넷에서 판매되고 있다.

포털 사이트 쇼핑몰에서 검색되는 가짜 임신테스트기 판매 게시물. (출처=연합뉴스)
식약처 조치는 세관 협업검사센터에서 의료기기 협업 검사를 담당하는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 파견직원에게 모니터링 강화를 요청한 것뿐으로 나타났다. 관세청 통관 담당 부서도 당시 식약처와 논의하거나 관련 사항을 전달받은 것이 없다고 알려졌다. 지난주에야 관세청 담당자와 만나 해당 제품 통관 차단 문제를 논의했지만 통관 여부 결론은 내리지 못했다.

식약처는 제품 외관에 체외 진단 의료기기 등으로 표기가 돼 있는 제품은 의료기기 광고·표시 위반 등을 이유로 차단할 수 있다고 연합뉴스 통화에서 밝혔다. 이를 위해서는 사기 등 악용 소지와 제한 필요성에 대해 사회적 공감대와 제도적 검토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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