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군에 납치' 리버풀 FW 부친, 12일 만에 풀려났다…"모든 관계자들에 감사"

나승우 기자 2023. 11. 10.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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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군에 붙잡혔던 리버풀 공격수 루이스 디아스의 부친 루이스 마누엘 디아스가 12일 만에 풀려났다.

콜롬비아가 공권력을 동원해 디아스 아버지 수색에 나선 가운데 매체에 따르면, 디아스 아버지를 납치한 ELN 수장 호세 마누엘 마르티네스 키로스 사령관은 성명서를 통해 그를 석방하는 대가로 안전을 콜롬비아 당국에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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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반군에 붙잡혔던 리버풀 공격수 루이스 디아스의 부친 루이스 마누엘 디아스가 12일 만에 풀려났다.

콜롬비아축구협회(FCF)는 10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FCF는 루이스 디아스 아버지 루이스 마누엘 디아스의 석방을 가능하게 해준 국가 정부, 군대, 경찰 등 모든 기관과 관계자들에게 감사를 표한다"라고 전했다.

리버풀 주전 멤버로 활약 중인 디아스는 최근 부모님이 조국 콜롬비아에서 납치됐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듣게 됐다. 지난달 29일 마누엘 디아스와 실레니스 마룰란다는 콜롬비아 한 주유소에서 괴한들에게 납치된 것으로 전해졌다.

디아스의 부모님은 콜롬비아 중부에 위치한 로스 올리보스로 가기 위해 소유하고 있던 밴으로 약 600km의 거리를 운전해 가던 중 주유소에 들렀다가 무장한 두 남성에 의해 납치됐다. 다행히 어머니 마룰란다는 신변에 이상이 없는 상태로 발견됐지만 아버지 마누엘은 행방이 묘연했다.

많은 이들이 이번 사건을 콜롬비아 축구대표팀 멤버이자 세계적인 축구선수 디아스의 돈을 노린 계획 범죄로 추정했고, 디아스는 아버지의 무사 귀환을 위해 팬들에게 석방 운동에 동참해 줄 것을 요청했다.

콜롬비아 대표팀 간판이기도 한 디아스의 아버지가 납치되자 콜롬비아 당국은 즉각 조사에 나섰다. 라 과히라 주지사 디알라 윌체스는 "루이스 디아스의 부모를 납치한 사건에 강력히 규탄한다"라며 "지역 군대를 동원에 지시를 하달했고 대대적인 수색작업이 시작됐다"고 성명을 발표했다. 이어 "납치범들에게 속히 피해자를 안전하게 풀어줄 것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디아스 부친 마누엘을 찾고 있던 콜롬비아 군 당국도 공식 SNS를 통해 "납치된 디아스 부모를 찾기 위한 움직임에 전적인 지지와 응원을 보낸다"며 작전 성공을 기원했다.

하지만 납치 후 사흘이 지나도 소식이 전해지지 않자 디아스가 팬들에게도 동참해 줄 것을 요청하고 나섰다. 영국 더선은 "디아스는 자신의 SNS에 마누엘 디아스 석방을 위한 촛불 행진 초대장을 게시했다"라고 설명했다.

콜롬비아가 공권력을 동원해 디아스 아버지 수색에 나선 가운데 매체에 따르면, 디아스 아버지를 납치한 ELN 수장 호세 마누엘 마르티네스 키로스 사령관은 성명서를 통해 그를 석방하는 대가로 안전을 콜롬비아 당국에 요구했다.

그는 "이 지역은 여전히 군사화돼 있으며, 이러한 상황은 루이스 마누엘 디아스를 안전하고 신속하게 석방하는 계획을 실행시키지 못하고 있다"라며 "만약 군사 작전이 지속된다면 그들은 석방을 지연시키고 위험을 증가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는 석방하는 과정에서 안전 보장이 있을 경우 즉시 일방적으로 그를 석방하겠다는 약속을 지킬 것"이라며 디아스 아버지를 풀어주는 대가로 어떠한 위협이나 공격도 하지 않을 것을 요구했다.

그리고 12일째 되는 이날 UN사절단, 가톨릭 교회 관계자들이 동행한 가운데 마누엘이 헬기에 탑승해 석방됐다. 콜롬비아 라디오 방송국 블루라디오는 "마누엘을 석방시키는 과정이 시작됐다. 헬기가 이륙해 라과히라와 세사르 사이 지점으로 향하고 있다. 그곳에서 ELN 게릴라들이 납치된 사람을 넘겨줄 것"이라고 전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FCF는 "축구는 재능, 헌신, 팀워크 및 인간의 본질적인 가치를 상징한다. 스포츠 이외의 어떤 상황에서도 이러한 활동을 유지해야 할 필요성을 주장한다. 스포츠 및 행정 부문에 관련된 사람들과 그 가족도 마찬가지"라며 "공 뒤에는 소년, 소녀, 청소년, 여성, 남성, 성인 축구 선수, 사랑하는 사람, 전국민의 꿈과 환상이 있다. 축구는 평화 속의 열정"이라고 더 이상 이런 납치극이 벌어지지 않았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SNS, 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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