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누라'가 잘 유지된 비결…'마'와 '라' 사이 소방관 역할 수행한 '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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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 전 공격수 호베르투 피르미누가 리버풀 전성기를 이끌었던 공격진에 대해 회고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10일(한국시간) 영국 '가디언'과 피르미누의 인터뷰를 인용해 "피르미누는 사디오 마네와 모하메드 살라의 불화에 뚜껑을 덮어 진화시키는 소방수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마네, 피르미누, 살라는 2017-2018년 리버풀 스리톱을 결성해 이른바 '마누라 라인'이라고 불리며 황금기를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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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리버풀 전 공격수 호베르투 피르미누가 리버풀 전성기를 이끌었던 공격진에 대해 회고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10일(한국시간) 영국 '가디언'과 피르미누의 인터뷰를 인용해 "피르미누는 사디오 마네와 모하메드 살라의 불화에 뚜껑을 덮어 진화시키는 소방수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마네, 피르미누, 살라는 2017-2018년 리버풀 스리톱을 결성해 이른바 '마누라 라인'이라고 불리며 황금기를 함께했다.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시작으로 2019-20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 2021-2022 카라바오컵과 FA컵 우승 등 무수한 영예를 쌓아올렸다.
피르미누는 경기장 안에서 마네와 살라를 빛나게 했다. 전방과 중원을 오가며 상대 수비를 끌어내 뒷공간을 만들어내면, 그곳으로 마네와 살라가 침투해 득점을 뽑아냈다. 가짜 9번의 가장 현대적인 해석이라고 불릴 정도로 전술적 가치가 높았고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이 가장 신뢰하는 선수 중 1명이었다.
그런데 경기장 밖에서도 피르미누는 마네와 살라를 융화시키는 역할을 수행했다. '가디언'과 인터뷰에서 "한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화를 낼 때 내는 찌푸린 표정, 몸짓, 불평들을 직접 봤다. 나는 우리의 공격 플레이에서 마네와 살라 사이의 소방관이었다"며 "살라와 마네의 불화는 2018-2019시즌부터 일어났다. 나의 본능과 의무는 그들 사이를 중재하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피르미누가 생각한 문제는 살라의 탐욕이었다. 실제로 경기장 내에서 일어나는 마네와 살라의 다툼은 대부분 살라가 더 좋은 위치에 있는 마네에게 패스를 건네지 않아서 생겼다. 피르미누는 "살라가 알지는 모르겠지만 패스를 하지 않아 모두를 좌절시키곤 했다. 클롭 감독은 우리 모두 앞에서 이 문제를 언급했는데, 그건 분명 살라를 겨냥한 암시였다"고 소회했다.
그렇기에 피르미누의 주된 역할은 화난 마네를 잠재우는 일이었다. 피르미누는 "마네는 좋은 순간이든 나쁜 순간이든 셋 중에서 가장 폭발적이었다. 나는 항상 마네에게 말을 걸고, 조언하고, 진정시키려 노력했다. 평화를 찾고, 팀을 위해 경기하고, 편안하게 지내라고 말하곤 했다"며 마네를 잠재우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이제 세 선수 중 리버풀에 남은 선수는 살라뿐이다. 마네는 지난 시즌, 피르미누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팀을 떠났다. 살라는 어느덧 리버풀 베테랑이 돼 이타적인 플레이에도 눈을 떴고, 올 시즌 10골 4도움으로 팀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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