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의 변곡점 외 [신간]

1. 핵의 변곡점

시그프리드 헤커 외 지음/ 천지현 옮김/ 창비/ 3만원

핵물리학자이자 핵무기 전문가인 저자가 수년에 걸쳐 북한 영변 핵시설을 방문하며 갖게된 통찰을 엮은 책. 저자는 ‘핵 개발과 외교’라는 북한의 이중 경로 전략이 둘 중 한 노선 실패에 대비한 것이며, 현재 위기는 미국이 북한에 양자택일을 강요했기 때문이라고 비판한다.

2. 펭귄들의 세상은 내가 사는 세상이다

나이라 데 그라시아 지음/ 제효영 옮김/ 푸른숲/ 2만1000원

자연 다큐멘터리와 같은 생생한 관찰과 시적인 묘사로 남극의 모습을 담아낸 책. 젊은 과학자로 하와이의 외딴섬, 캘리포니아 먼바다 등 자연을 누비며 현장 연구자로서 일해온 저자는 남극의 매력적인 동물들을 관찰하며 자신이 알고 있던 세계가 전부가 아님을 깨닫는다.

3. 타국에서의 일 년

이창래 지음/ 강동혁 옮김/ 알에이치코리아/ 2만2000원

퓰리처상 최종 후보에 올랐던 한국계 미국인 작가인 저자의 여섯 번째 장편 소설. 현실과 세상에 소속감을 느끼지 못하는 주인공이 우연히 만난 사람에게 이끌려 모든 것을 등지고 낯선 세계로 떠나는 여정을 다룬다. 책은 ‘MZ세대 청년’을 등장시켜 색다른 서사를 선보인다.

4. 수학 지능

주나이드 무빈 지음/ 박선진 옮김/ 까치/ 2만원

인공지능(AI)은 이미 우리의 일상이 되고 있다. 수학 교육자인 저자는 인간에게는 AI 기술을 견제할 수 있는 최고의 도구인 수학 지능이 있다고 말한다. 추정, 표상, 추론, 상상, 질문, 조율, 협동으로 분류되는 수학 지능을 통해 AI 시대를 현명하게 살아갈 수 있다는 설명이다.

5. 중세 유럽인 이야기

주경철 지음/ 휴머니스트/ 2만2000원

서양사학과 교수이자 역사 스토리텔러인 저자가 풀어쓴 서구 중세 역사서. 프랑스, 이탈리아를 비롯한 당대 서구 중세의 중심지뿐 아니라 변방으로 여겨져온 스칸디나비아와 이베리아반도 역사에도 주목했다. 냉혹한 정치와 경제 침체 속 피어난 문화·예술사도 조명한다.

6. 지금을 살지 못하는 당신에게

이지훈 지음/ 위즈덤하우스/ 1만8800원

삶이 탄탄대로인 것처럼 보이는 사람에게도 인생의 고난과 역경은 있다. 책은 구독자 30만의 사랑을 받는 유튜버이자 변호사인 저자가 스스로 변화해 주체적인 삶을 살게 되는 과정을 담았다. 저자는 고전에서 찾은 문장들 덕분에 우울증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고 고백한다.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34호 (2023.11.15~2023.11.21일자)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