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만적이다”… 불법체류자 단속 공무원에 쏟아진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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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나날이 급증하는 불법체류자 단속에 나서는 가운데 불법체류자를 단속하는 법무부 공무원들의 모습을 담은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을 접한 이들은 "너무 야만적이다" "한국엔 인권도 없는가" 등 비판 반응을 내놨다.
해당 영상에서 법무부 직원들로 추정되는 이들은 불법체류자 검거를 위해 공장을 급습한다.
태국인들 사이에서는 해당 영상에 등장한 불법체류자가 자국인이 아니냐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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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거 작전에 “인권도 없나” 비난 여론
법무부 “불체자들, 도주·저항했다”
정부가 나날이 급증하는 불법체류자 단속에 나서는 가운데 불법체류자를 단속하는 법무부 공무원들의 모습을 담은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을 접한 이들은 “너무 야만적이다” “한국엔 인권도 없는가” 등 비판 반응을 내놨다.
지난 8일 소셜미디어(SNS)에는 경북 경주시 문산 공단의 한 공장에서 촬영했다고 소개된 영상이 게재됐다. 해당 영상에서 법무부 직원들로 추정되는 이들은 불법체류자 검거를 위해 공장을 급습한다. 단속된 불법체류자들은 수시로 직원들로부터 달아나려는 모습을 보인다.
해당 영상은 하루 만에 네팔 몽골 미얀마 베트남 카자흐스탄 등 아시아 권역 국가들로 퍼졌다. 이미 전날 기준 조회수 12만회를 넘어섰다.
이 영상을 접한 외국인들의 반응은 냉랭했다. 한 캄보디아 남성은 “저 남성(법무부 직원)은 한국 법보다 위에 있다”고 했고, 캄보디아 여성은 “너무 야만적이다”고 비판했다. 한 태국 여성은 “불법체류자일 뿐인데 너무한 것이 아닌가”라는 의견을 내놨다.
국외 여론에서도 부정적 기류가 감지된다. 태국의 인플루언서이자 유명 젤리 기업 대표인 와라폰 피야탄솜신은 지난 9월 “지금껏 열 번 넘게 한국을 여행했음에도 아무런 설명도 듣지 못한 채 구금당한 뒤 추방됐다”고 주장했다.
앞서 태국에서는 한국이 입국 심사를 까다롭게 진행한다며 한국에 대한 불매 운동이 벌어졌다. 세타 타위신 총리까지 조사에 나설 정도로 현지 여론이 격앙됐다. 태국인들 사이에서는 해당 영상에 등장한 불법체류자가 자국인이 아니냐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법무부에 따르면 올해 국내 태국인 체류자 가운데 78%가 불법체류자다.
법무부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당시 상황에 대해 “단속 당시 공장에선 약 50명의 외국인이 도주를 시도했고, 해당 장면에선 단속 공무원이 도주하려고 저항하는 외국인 노동자를 붙잡기 위해 불가피하게 수초간 목 부위를 잡은 것”이라며 “단속에 6명의 여성 직원이 참여했으나 불법체류 외국인 여성이 수십명에 달했고, 도주하거나 격렬하게 저항해 불가피하게 남자 직원이 일부 여성 불법체류자를 단속했다”고 설명했다.
김지훈 기자 germa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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