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프랑스 4대 문학상 메디치상 수상…'韓 작품 최초'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소설가 한강(53)이 9일(현지시간) 프랑스 메디치 외국문학상 수상자에 선정됐다.
한국 작가가 메디치상을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메디치 문학상 심사위원단은 이날 프랑스어 번역 소설 가운데 한강의 '작별하지 않는다'와 포르투갈 작가 리디아 호르헤의 '동정'을 외국문학상 공동 수상작으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1958년 제정된 메디치상은 공쿠르상, 르노도상, 페미나상과 함께 프랑스의 4대 문학상으로 꼽힌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16년 부커상 이어 또 영예
소설가 한강(53)이 9일(현지시간) 프랑스 메디치 외국문학상 수상자에 선정됐다. 한국 작가가 메디치상을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메디치 문학상 심사위원단은 이날 프랑스어 번역 소설 가운데 한강의 '작별하지 않는다'와 포르투갈 작가 리디아 호르헤의 '동정'을 외국문학상 공동 수상작으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한강 작가는 2017년 '희랍어 시간'으로 같은 부문 최종 후보에 올랐었다. 황석영 작가, 이승우 작가가 후보에 오르기도 했지만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
1958년 제정된 메디치상은 공쿠르상, 르노도상, 페미나상과 함께 프랑스의 4대 문학상으로 꼽힌다. 외국문학상은 1970년부터 수상작을 발표하고 있다. 주요 수상자로는 밀란 쿤데라, 움베르토 에코, 폴 오스터, 오르한 파무크 등이 있다.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는 2021년 국내 출간된 장편소설로 부커상 수상 후 한강이 5년 만에 발표한 책이다. 소설가인 주인공 경하가 손가락이 잘리는 사고를 당한 친구 인선의 제주도 집에 가서 어머니 정심의 기억에 의존한 아픈 과거사를 되짚는 내용으로, 제주 4·3사건과 그 상처를 세 여성의 시선으로 풀어냈다.
프랑스에서는 지난 8월 최경란·피에르 비지우의 번역으로 그라세 출판사에서 출간됐다. 불어판 제목은 '불가능한 작별'(Impossibles adieux)이다.
르 몽드는 서평에서 이 작품에 대해 "꿈의 시퀀스를 통해 여주인공의 정신적 풍경과 내면을 드러내는 매우 현실적인 글"이라며 "독자는 여주인공의 서사적 기교에 이끌려 현실적이면서도 역사적인 맥락을 놓치지 않고 경이로운 환상에 빠져들게 된다"고 소개했다.
발간 당시 한강 작가는 "우리가 연결돼 있다는 믿음을 붙잡고 소설을 썼던 것 같다. 모든 무고한 죽음 앞에선 그런 생각을 하게 된다. 요즘 접하게 되는 아주 많은 죽음 속에서도 그런 생각을 이어가게 된다"며 "'작별하지 않는다'를 쓰고 일 년 넘게 글을 못 쓰고 있었다. 마음을 모아서 아침마다 책상으로 가서 글을 쓰는, 그렇게 하루를 시작하는 루틴을 다시 회복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다"고 말했다.
한강 작가는 2016년 '채식주의자'로 영국의 부커상(당시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을 수상했다. 이후 2017년 '소년이 온다'로 이탈리아 말라파르테 문학상, 2018년 '채식주의자'로 스페인 산클레멘테 문학상을 받았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집들이 온 친구남편은 성추행·불법촬영…남편은 친구와 불륜 '경악' - 아시아경제
- "살면서 가장 큰 고통 느꼈다"…日 성인배우에 무슨 일이 - 아시아경제
- "얼굴이 세 배 커졌어"…멕시코 유명 여배우 충격 근황 - 아시아경제
- 네덜란드 '홍등가'에 때아닌 여성 홀로그램…이런 슬픈 사연이 - 아시아경제
- "깔보고 떠넘기는 사람 많다면…당신 회사는 썩고 있다" - 아시아경제
- "트럼프 2기, 관세 인상 땐 '오일 쇼크'급 충격…전 세계 물가 더 오른다"[인터뷰] - 아시아경제
- 외투 입다가 짬뽕 그릇 '퍽'…엉망된 벽보고 말도 없이 '쌩' - 아시아경제
- '단돈 12만 원 때문에'..서산 승용차 운전자 살인 범행 경위 '충격' - 아시아경제
- 15분 일찍 왔으니 먼저 간다는 신입사원…지적하니 "꼰대 아줌마" - 아시아경제
- "흑인이 왜 백인 아이 낳았냐" 의심커지자 친모 결국 - 아시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