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대구신당' 창당 선포에…與野 반응 '냉소적'

이지은 2023. 11. 10.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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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전 대표가 전날 대구를 찾아 신당 창당을 외치며 대구 출마 가능성까지 제시한 데 대해 여야 모두 냉소적 반응을 보였다.

전재수 민주당 의원 역시 전날 YTN 라디오서 "이 전 대표가 탈당을 해서 신당을 만들 가능성이 별로 없을 것 같다"며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지 거의 2년이 다 돼 가는데 30%대의 지지율에 거의 고착돼 있기 때문에 이 전 대표가 굳이 신당을 만들어서 나가게 돼버리면 윤석열 정부의 실정에 의한 반사이익을 신당을 통해서는 받지를 못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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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전 대표가 전날 대구를 찾아 신당 창당을 외치며 대구 출마 가능성까지 제시한 데 대해 여야 모두 냉소적 반응을 보였다. 여권은 '게임하듯 신당 창당을 한다', '노원병에 진심이라더니 대구 출마 명분을 찾는 건가' 등의 반응을 보였고 야권도 구심점이나 견인력이 있을지에 회의적 반응을 보였다.

박정하 국민의힘 대변인은 10일 SBS '김태현의 정치쇼'서 "너무 게임하듯 하고 있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며 "정치는 사회과학 영역이라고 얘기하는데, 너무 정치공학적으로 풀어가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과거 이 전 대표와 바른정당에서 한솥밥을 먹기도 한 그는 "정치는 감동을 주고 뜻을 하나 세웠으면 그 뜻에 대해서 국민들한테 많이 설득을 하면서 표를 얻고 지지를 얻어야 되는데 그것보다는 구도상에서 뭔가를 만들어내고 주고받기 하는 상황"이라며 "뭐 'O면 이 길, X면 이 길' 뭐 이렇게 쭉쭉쭉 가는 이런 식의 게임방식을 너무 많이 생각하고 분석하고 있는 것 아닌가"라고 했다.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도 CBS '김현정의 뉴스쇼'서 ""이 전 대표가 좀 솔직했으면 좋겠다"며 "지금 (이 전 대표가) '신당이 요구한다면'이라는 전제를 깔고 있는 건, 본인이 정치적 승부수를 걸겠다고 얘기했던 고향(노원병)이 아닌 다른 지역에 출마하겠다는 명분들을 자꾸 찾고 있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홍석준 국민의힘 의원도 BBS '전영신의 아침저널'서 "이 전 대표가 '(대구 출마를) 회피하지 않겠다' 이렇게 이야기하는 것을 보고 굉장히 실망했다"며 "대구·경북은 보수의 심장이고 우리 우파의 어떻게 보면 성지 같은 곳인데 그런 곳에 본인도 지금 바로 전전 우파 정당의 대표로서 과연 어떤 그런 말을 하는 게 맞는 건지 좀 의심스럽다"고 했다.

야권 역시 반응이 냉소적이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YTN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이 전 대표의 신당은 만들어질 거라고 생각은 하는데, 다만 총선 전에 반드시 국민의힘으로 다시 돌아올 거다. 100% 장담한다"며 "왜냐하면 지난 대선 때에도 그러한 그림을 그리면서 대선을 며칠 앞둔 상황에서 큰 그림을 그려냈다. 티셔츠 입고 사진 찍고, 그걸로 실제로 지지율이 출렁거렸다"고 했다. 신당이 일종의 '블러핑'용 카드라는 것이다.

전재수 민주당 의원 역시 전날 YTN 라디오서 "이 전 대표가 탈당을 해서 신당을 만들 가능성이 별로 없을 것 같다"며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지 거의 2년이 다 돼 가는데 30%대의 지지율에 거의 고착돼 있기 때문에 이 전 대표가 굳이 신당을 만들어서 나가게 돼버리면 윤석열 정부의 실정에 의한 반사이익을 신당을 통해서는 받지를 못한다"고 내다봤다.

이 전 대표가 신당을 만들더라도 여야 의원들이 합류할 매력이 없다고도 했다. 신경민 전 의원은 전날 YTN 라디오서 "문제는 수도권인데 수도권에서 나오는 여야의 의원들 중에서 조금 어려운 분들이 '이준석 신당'이 뜬다고 봤을 때 이준석 신당이 과연 유리하겠냐라는 판단을 할 거 아니겠나"며 "지금으로서는 확언을 할 수는 없습니다만, 그렇게 엄청난 매력이 있어 보이지는 않는다"고 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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