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실버슬러거 수상 불발…NL 유틸리티 부문 주인공은 벨린저

배중현 2023. 11. 10.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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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슬러거 수상을 다음 기회로 미룬 김하성의 타격 모습. 게티이미지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실버슬러거 수상이 불발됐다.

김하성은 10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이 발표한 실버슬러거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김하성은 내셔널리그(NL) 유틸리티 야수 부문 후보로 이름을 올렸는데 수상자는 코디 벨린저(시카고 컵스)였다. 벨린저는 올 시즌 외야수와 1루수, 지명타자로 두루 뛰며 타율 0.307 26홈런 97타점을 기록했다. 객관적인 지표에서 김하성을 앞섰다. 실버슬러거는 '타격 성적'만 보고 수상자를 뽑는데 김하성의 기록은 타율 0.260 17홈런 60타점이었다.

김하성은 지난 6일 '최고의 수비수'에게 수여되는 골드글러브를 받았다. 유틸리티 부문 후보로 선정된 뒤 가치를 인정받아 코리안 메이저리그 역사를 새롭게 썼다. 내친김에 골드글러브와 실버슬러거 동시 수상에 도전했으나 벨린저 문턱을 넘지 못했다. 아시아 야수로 골드글러브와 실버슬러거를 동시 석권한 건 스즈키 이치로(일본)가 유일하다.

2023 NL 포지션별 실버슬러거 수상자는 포수 윌리엄 콘트레라스(밀워키 브루어스) 1루수 맷 올슨(애틀랜타 브레이브스) 2루수 루이스 아라에스(마이애미 말린스) 3루수 오스틴 라일리(애틀랜타) 유격수 프란시스코 린도어(뉴욕 메츠) 외야수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애틀랜타) 무키 베츠(LA 다저스) 후안 소토(샌디에이고) 지명타자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 필리스) 유틸리티 부문 벨린저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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