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은행연합회장 6파전 압축…'1官5民' 구도

유제훈 2023. 11. 10.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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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은행연합회장 선거가 6파전으로 압축됐다.

잠정 후보군에 전직 금융지주회사 회장 또는 은행장 등이 대거 포함되면서 최종 후보자 추천은 '1관(官) 5민(民)'의 구도로 진행될 예정이다.

은행연합회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10일 오전 회의를 열고 박진회 전 한국씨티은행장, 손병환 전 NH금융지주 회장,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임영록 전 KB금융지주 회장, 조용병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 조준희 전 기업은행장 등 6인을 잠정 후보군으로 압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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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 회추위 열어 최종 후보자 선정

차기 은행연합회장 선거가 6파전으로 압축됐다. 잠정 후보군에 전직 금융지주회사 회장 또는 은행장 등이 대거 포함되면서 최종 후보자 추천은 '1관(官) 5민(民)'의 구도로 진행될 예정이다.

은행연합회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10일 오전 회의를 열고 박진회 전 한국씨티은행장, 손병환 전 NH금융지주 회장,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임영록 전 KB금융지주 회장, 조용병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 조준희 전 기업은행장 등 6인을 잠정 후보군으로 압축했다고 밝혔다.

후보군의 면면을 살펴보면 관료 출신으론 임 전 회장이 잠정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 임 전 회장은 제20회 행정고시 출신으로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장, 제2차관 등을 역임했고 이후 2010년 KB금융지주 사장을 거쳐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3년 KB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직을 역임했다.

다른 5인의 후보들은 민간 금융회사 출신이 많다. 경기고-서울대 출신인 박 전 행장은 한국개발연구원, 씨티은행, 삼성증권, 한미은행 등 여러 금융회사를 거쳐 약 6년간 한국씨티은행장을 지냈다. 박 전 행장은 행장 시절 수익성 강화를 위한 대규모 구조조정을 대과 없이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손 전 회장, 조 전 회장은 비교적 최근까지 일선 현장에서 금융지주회사를 이끌던 경영자들이다. 손 전 회장은 NH농협금융 내 두 번째 행원 출신 회장으로 실적개선에 이바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조 전 회장 역시 신한금융 최초의 행원 출신 회장으로 신한의 종합금융 포트폴리오 구축, 실적개선 등을 주도했다. 지난해엔 3 연임을 포기하고 용퇴하면서 금융권 세대교체의 신호탄을 쏘기도 했다.

이달 말 양종희 회장 내정자에게 배턴을 넘기고 임기를 마치는 윤 회장은 KB금융의 '리딩뱅크' 수성에 큰 공을 세운 인물로 평가된다. 재임 기간 은행-비은행 부문의 성장과 실적개선을 끌어내기도 했다. 조 전 행장 역시 첫 공채 출신 행장으로 이명박 정부 시절 기업은행을 진두지휘했다. 이후엔 YTN 대표를 지냈고 지난 대선 과정에선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캠프서 직능본부 금융산업지원본부장으로 활약했다.

한편 은행연합회는 내주 회추위 회의를 추가로 열어 후보군을 면밀히 검토한 후 최종 후보자를 확정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추천된 최종 후보자는 은행연합회 23개 정회원사가 참여하는 사원총회 의결을 통해 차기 회장으로 선출된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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