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들에게 죄송” 전청조, ‘28억 사기 혐의’ 검찰 송치

김판 2023. 11. 10.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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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42)씨의 재혼 상대로 알려진 뒤 수십억대 투자사기 혐의가 드러난 전청조(27)씨가 10일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이날 오전 전씨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를 적용해 서울동부지검에 송치했다.

전씨 측은 "남씨가 지난 3월부터 사기 범행을 이미 알고 있었고 공모했다"고 주장하고 있고, 반면 남씨 측은 전혀 알지 못했다며 정반대의 진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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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 23명·피해금액 28억원으로 늘어
남현희 공모 여부는 계속 수사
사기 혐의 등으로 검찰 송치가 결정된 전청조 씨가 10일 오전 서울 송파경찰서에 나와 동부지검으로 압송되고 있다. 연합뉴스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42)씨의 재혼 상대로 알려진 뒤 수십억대 투자사기 혐의가 드러난 전청조(27)씨가 10일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이날 오전 전씨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를 적용해 서울동부지검에 송치했다.

사기 혐의 등으로 검찰 송치가 결정된 전청조 씨가 10일 오전 서울 송파경찰서에 나와 동부지검으로 압송되고 있다. 연합뉴스


오전 7시 36분쯤 송파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온 전씨는 ‘남씨와 공모한 것 맞냐’, ‘펜싱협회 후원은 남씨가 제안했냐’ 등 취재진 질의에 “피해자들에게 죄송합니다”라고 짧게 답한 뒤 호송 차량에 올랐다.

경찰 조사 결과 피해자는 23명으로, 피해 금액은 28억원 가량으로 늘어났다. 전씨는 강연 등을 하며 알게 된 23명으로부터 투자금 명목으로 28억원 가량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주로 해외 비상장 회사나 국내 애플리케이션 개발 회사에 투자를 권유하는 식으로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조사에서 자신의 사기 범행도 모두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기 혐의 등으로 검찰 송치가 결정된 전청조 씨가 10일 오전 서울 송파경찰서에 나와 동부지검으로 압송되고 있다. 연합뉴스


다만 남씨와 전씨의 공모 여부에 대해서는 경찰이 추가로 수사할 방침이다. 전씨 측은 “남씨가 지난 3월부터 사기 범행을 이미 알고 있었고 공모했다”고 주장하고 있고, 반면 남씨 측은 전혀 알지 못했다며 정반대의 진술을 하고 있다.

남씨는 자신이 운영하던 서울 강남의 펜싱 아카데미 수강생 학부모 1명으로부터 전씨와 함께 공범으로 고소당했다.

전청조씨의 사기 공범 혐의를 받는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씨가 8일 오전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송파경찰서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은 남씨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리고 이번 주 두 차례 불러 장시간 조사했다. 지난 8일에는 남씨와 전씨의 대질 조사도 진행했다.

전씨가 남씨로부터 사기와 사기미수, 허위사실적시 명예훼손 등으로 고소된 건과 또 다른 남성에게 혼인빙자 사기로 고소당한 건에 대해서는 송파서가 수사를 이어간다.

김판 기자 p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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