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에 산타마을 가볼까’ 韓에 진심인 이 항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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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국영항공사 핀에어가 인천과 헬싱키를 오가는 비행기 횟수를 늘릴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9일 밝혔다.
기존 인천-헬싱키 노선에 2명만 탑승했는데, 이달 중순부터는 4명의 한국 승무원들이 탑승한다.
이외에도 프리미엄 이코노미 좌석을 신설하는 등 객실 리뉴얼을 진행한 비행기를 인천-헬싱키 노선에 지난 9월부터 투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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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헬싱키 운항↑·산타마을 여행상품 개발 등
"김해-헬싱키, 경제성 등 어려움 많아"
韓 승무원 2배 가까이 늘려 4명 탑승
핀란드 국영항공사 핀에어가 인천과 헬싱키를 오가는 비행기 횟수를 늘릴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9일 밝혔다. 이달 중순부터는 한국인 승무원을 4명까지 투입해 고객 서비스를 강화할 예정이다. 김해-헬싱키 노선 신규 취항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외에 수익이 나기 어려운 문제로 연기되고 있다고 밝혔다.
올레 오버 핀에어 CCO(상용부문 수석 부사장)는 지난 9일 롯데호텔 서울에서 열린 창립 100주년 기자간담회 후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제약사항이 있지만, 북유럽 여행에 대한 요구가 많은 만큼 서울(인천국제공항)에 추가 운항을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현재 핀에어는 매일 1회씩 인천과 헬싱키를 오가는 비행기를 운항하고 있다. 말하자면 비행기 횟수를 하루 2회 등으로 늘리는 방안을 고려한다는 것이다. 산타클로스가 사는 곳으로 알려진 핀란드 도시 로바니에미 관련 여행 상품 개발에도 관심이 많다고도 했다. 그는 “헬싱키와 다른 도시를 잇는 시스템이 잘 돼 있는데 그 시스템을 로바니에미까지 넓히는 것을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2020년 3월 취항 예정이던 김해-헬싱키 신규 노선 운항은 반드시 추진할 것이지만 다양한 문제들로 연기되고 있다고 했다. 해당 노선은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 출발하는 첫 유럽 직항 노선이었다. 오버 CCO는 “한국 노선을 추가한다면 가장 최우선적으로 진행할 것”이라면서도 “러시아 영공 폐쇄로 인한 북극항로 이용하지 못한다는 점이나 현재 운항 시간이 기존보다 40% 이상 걸린다는 점은 경제성에 큰 영향을 준다”고 했다. 핀에어는 여행사를 통한 전세기, 부정기 운항도 고려하지 않고 있다.
김동환 핀에어 한국 지사장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러시아 영공 폐쇄도 노선 복귀에 영향을 주지만, 김해국제공항의 특수성도 발목을 잡는다고 했다. 김 지사장은 해당 노선을 운항할 때 김해공항 주위에 있는 산을 넘기 위해 비행기 1편당 35개 좌석(총 좌석의 10%)을 비워야 하며, 화물은 아예 싣지 못한다고 했다. 이어 “비행시간이 증가하니 더 오래 날기 위해 좌석을 더 비워야 하고 연료도 더 넣어야 하다 보면 좌석의 반만 채우고 가야 한다”고 했다.
한국 승객들을 위한 서비스 강화도 약속했다. 올해만 27명을 채용해 총 53명의 한국인 승무원이 회사에서 일하고 있다. 기존 인천-헬싱키 노선에 2명만 탑승했는데, 이달 중순부터는 4명의 한국 승무원들이 탑승한다. 대부분 외항사가 2명만 두는 것과 차이가 있다.
이외에도 프리미엄 이코노미 좌석을 신설하는 등 객실 리뉴얼을 진행한 비행기를 인천-헬싱키 노선에 지난 9월부터 투입하고 있다. 핀에어는 2700억원을 투자해 A350 항공기의 객실을 바꾸고 있다. 기존 이코노미 좌석보다 넓은 프리미엄 이코노미 좌석(총 26석)을 추가했으며 비즈니스 클래스 좌석도 새 장비를 들여왔다.
한국뿐 아니라 ‘유럽의 관문’ 역할을 하기 위해 노선 네트워크를 더 확장한다고도 했다. 오버 CCO는 내년 여름까지 항공기 4대를 추가로 들여오면서 영국 맨체스터, 독일 함부르크, 아일랜드 더블린 등 유럽 도시와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를 비롯한 스칸디나비아반도 도시에 공격적으로 운항 편수를 늘린다고 말했다. 이어 “포르투갈, 스페인 카나리아 제도, 일본 나고야까지 신규 취항할 예정”이라고 했다.
오규민 기자 moh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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