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치소에서도 유명"…전청조, 남현희 만나기 전엔 어땠을까 (실화탐사대)[전일야화]

조혜진 기자 2023. 11. 10.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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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실화탐사대'에서 전청조의 사기 행각들을 살폈다.

9일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의 재혼 상대였던 전청조에 대해 파헤쳤다. 

전청조는 미국 태생, 15세 연하, 재벌 3세, 현재 국내외 예체능 예절 교육 사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처음 세상에 알려졌다. 그러나 그를 둘러싼 여러 의혹들이 터져나왔고, 10월 31일 전청조는 사기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그가 남현희를 만나기 전, 어떤 사기행각들을 벌였는지 제보자들을 통해 들어봤다. 제보자는 "전청조가 5년 전 저희 후배랑 결혼했다"고 했다. 당시 전청조 수행비서에 따르면 그는 피해자에게 남성인 척 접근했다. 

결국 이들은 제주도 한 고급리조트에서 동거를 시작했다. 전청조와 결혼했다는 여성의 지인은 "한 리조트가 자기 거라며, 그 리조트에서 결혼했다"며, 그때도 자신을 P호텔 혼외자라고 소개했다고 했다.

또 전청조는 이때 제주 최고급 타운하우스에 신혼집을 마련하기도. 제작진은 전청조의 전 아내를 찾아갔지만, 전청조 사건 발생 이후 자취를 감췄다고 했다. 전 아내의 지인은 "(전 아내가) 신용대출하고 해서 카드빚이 1억원 넘었을 거다. 실체를 알고 위자료 없이 탈출한 개념"이라고도 했다.

그는 비슷한 시기에 또 다른 사기행각을 벌였고, 이번엔 여성으로 남성에게 접근했다. 사기 피해자의 친구라는 또 다른 제보자는 "친구가 (전청조를) 돈을 잘 버는 사람이라고 소개를 했다. 저희가 탈 수 없는 고급 승용차를 타고 있는 모습들, 백화점에서 VVIP라 잘해주더라고 했다"고 이야기했다.

전청조와 친구는 아이가 생겨 결혼해서 함께 살아가려 한다고도 했다고. 그때부터 친구는 여기저기 돈을 빌려달라 연락했다. 친구는 "제 친구인 것처럼 (전청조가) 문자를 해서 돈 빌리러 다녔다"고 말했다.

또한 돈을 빌리는 이유가 신혼집을 마련하기 위해서였다며 거짓말을 했고, 전청조는 피해자 어머니의 부모님 카드도 마음대로 사용했다고 해 충격을 더했다.

많은 사람에게 사기를 쳐서 호화로운 생활을 했던 전청조는 2020년 2년 3개월 징역형의 처벌을 받기도 했다. 구치소에서 같은 방을 썼다는 제보자도 있었다. 그는 "새엄마가 자기 이름으로 사업했는데 그게 실패를 해 뒤집어 쓰고 들어왔다고 했다"고 전청조가 당시에도 거짓말을 했음을 이야기했다.

이 제보자는 남현희 재혼 상대 기사를 보고 황당했다고. "같이 목욕하고 머리 말려줬었는데 남자라고 하니까 당황스러웠다. 누가봐도 걘 여자"라며 구치소에서도 거짓말로 유명했다고 했다. 

그는 "다들 청조를 대하는 분위기가 이상하더라. 왜 이렇게 해? 했더니 임신 중이라 우리가 아무것도 안 시키고 있다더라. 그래서 '아니잖아' 했더니 '미안'하더라"며 "도둑, 사기꾼들 모여있는데 그중에서도 사람들을 다 속인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지난 4월 전청조를 고발한 남성도 있었다. 사기피해자는 "데이트 어플로 알게돼 연락하고 만났다. 그때도 펜싱 레슨 받고 왔다더라"며 "처음 만난 당일에 잠자리를 갖고 연락을 하다가 작년 11월 초에 임신을 했다고 하더라. 승마 대회가 잡혀있는데 임신부는 못 나가고, 후원비 받았는데 대회 못 나가면 위약금을 내야한다고 했다"고 당시 들었던 이야기를 밝혔다.

이에 전청조는 3억5천만원 위약금을 불렀고, 결국 피해자는 모아뒀던 돈에 대출까지 받아 7800만원을 보냈다고 했다. 이후 전청조는 만남을 거부, 이별을 통보했다고 한다. 사기임을 알게된 그는 입금했던 계좌가 전청조가 아니었다고 했고, 그 이름이 전청조 엄마의 이름이었음이 드러났다. 이에 제작진은 전청조 엄마를 찾아갔지만 가게는 문이 닫혀있었다. 

방송 말미, 제작진은 전청조와 통화를 시도했다. 처음 전청조는 힘이 없는 목소리로 "전화 잘못 걸었다"고 했다. 하지만 이후 다시 통화를 시도했을 때에는 "저는 아무 말 안 할 거다. 제가 전화 받는 이유는 경찰분인지 아닌지 그걸 위해 받는 것뿐이다. 기자 분이면 아무 말 안 하고 싶다. 방송에 나가는 것도 원하지 않는다"는 람을 전했다.

사진=MBC 방송화면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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