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 부산공장서 폴스타 전기차 만든다…韓·북미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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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코리아자동차와 전기차 업체 폴스타는 2025년 하반기부터 르노 부산공장에서 전기차를 생산하기로 했다고 10일 발표했다.
토마스 잉엔라트 폴스타 최고경영자는 "르노코리아, 지리그룹과 차량 생산거점을 다각화하는 단계를 함께 해 기쁘다"며 "내년 중국 청두와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폴스타 3 생산을 시작으로 후년 부산에 이르기까지 3개 나라, 5개 생산거점을 바탕으로 목표를 달성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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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하반기부터 국내·북미 수출
모회사간 차량 개발부터 생산까지 협력
르노코리아자동차와 전기차 업체 폴스타는 2025년 하반기부터 르노 부산공장에서 전기차를 생산하기로 했다고 10일 발표했다. 모회사 간 협력이 차량 개발단계부터 생산까지 넓어졌다.
앞으로 만들 전기차는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폴스타4로 중국 최대 민영 자동차회사 지리의 항저우 공장에서 최근 생산을 시작한 차종이다. 폴스타는 지리와 지리 산하 스웨덴 브랜드 볼보가 합작한 전기차 전용 제작사다. 부산공장에서 만들어 우리나라에 팔거나 북미 지역에 수출하기로 했다. 중국에서 생산했다면 북미권 수출이 쉽지 않을 텐데 부산공장은 자유무역협정(FTA) 등 수출 여건이 낫다.
르노코리아 부산공장은 2000여명이 일하는 곳으로 항구가 가까워 수출이 쉽다. 르노가 보유한 전 세계 공장 가운데 품질도 뛰어난 편이다. 르노코리아는 볼보 플랫폼을 활용해 개발한 자체 하이브리드 차종을 내년 출시키로 한 상태다. 여기에 이번 전기차까지 추가하면서 생산량을 늘릴 수 있게 됐다.
르노 부산공장은 연산 최대 30만대 규모지만 최근 3년간 연 20만대를 채 못 넘겼다. 지난해 하이브리드 XM3를 생산하면서 그나마 늘었다. 앞으로 생산할 폴스타 전기차의 구체적인 생산 규모는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르노와 지리간 협력이 확대하면서 우리나라에 있는 공장이 혜택을 보는 모양새다. 르노는 유럽에 적을 둔 회사로 아시아나 북미권에 출시할 차량 생산거점으로 부산공장을 낙점해왔다. 폴스타는 그간 지리나 볼보가 운영하는 전 세계 공장에서 차량을 만들었다. 자체 시설을 갖추기보단 협력사나 주주가 가진 인프라를 활용하는 자산 경량화 운영 방식이다.
지리는 지난해 르노코리아의 지분 34%를 인수하면서 2대 주주가 됐다. 이후 차량 뼈대(플랫폼)를 공유하는 등 개발단계부터 전방위적으로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르노코리아가 내년 선보일 신차(오로라 프로젝트)는 볼보·지리가 개발한 플랫폼을 활용해 만들었다.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 사장은 "폴스타4는 부산 공장에서 생산하는 첫 번째 SUV 전기차로 회사의 미래 비전을 상징한다"며 "주주인 르노그룹과 지리그룹의 지원 아래 더 많은 사업 기회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토마스 잉엔라트 폴스타 최고경영자는 "르노코리아, 지리그룹과 차량 생산거점을 다각화하는 단계를 함께 해 기쁘다"며 "내년 중국 청두와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폴스타 3 생산을 시작으로 후년 부산에 이르기까지 3개 나라, 5개 생산거점을 바탕으로 목표를 달성하겠다"라고 말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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