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는 팀은 '모든 걸' 잃는다...수원 더비, 외나무다리 '강등 혈투' 예고 [K리그1 프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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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도시 수원을 연고로 하는 두 팀이 외나무다리 혈투를 예고하고 있다.
수원FC는 이번 시즌 3차례 수원 더비에서 모두 승리했다.
하지만 파이널라운드 첫 승을 앞두고 수원은 상대팀 티아고와 마사에게 연속 실점, 승점 2점을 잃어버렸다.
시즌 내내 부진을 거듭한 수원은 수원 더비는 물론 다음 라운드에서 FC서울과의 '슈퍼매치'까지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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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같은 도시 수원을 연고로 하는 두 팀이 외나무다리 혈투를 예고하고 있다. 지는 팀은 모든 것을 잃어버리면서 강등행 열차에 속도를 붙이게 된다.
수원FC와 수원삼성이 오는 12일 오후 2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3 36라운드 '수원 더비' 맞대결을 갖는다.
두 팀 모두에 너무 중요한 더비 경기다. 물러설 수 없는 90분이 예고돼 있다. 시즌 3경기를 남겨둔 두 팀의 순위가 모든 것을 말해준다. 수원FC는 10위(8승 8무 19패·승점 32), 수원은 최하위(12위·6승 8무 21패·승점 26)다.
K리그1 10위와 11위는 K리그2 팀들과 승강 플레이오프(PO)를 치른다. 12위는 다이렉트 강등이다. 두 팀 모두 승강 플레이오프(PO), 혹은 다이렉트 강등을 피하고자 사력을 다해야 한다.
수원FC 최근 흐름은 수원 만큼 좋지 않다. 수원FC의 가장 최근 승리는 지난 9월 1일 대전하나시티즌 원정 29라운드 1-0 승리다. 이후로 두 달 넘게 승리가 없다.
공격력은 큰 걱정이 없다. 지난 35라운드에서 이승우가 시즌 10호 골을 넣어 2년 연속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같은 날 로페즈도 멀티 골을 넣으며 날카로운 발끝을 뽐냈다. 주포 라스가 징계 등으로 팀을 떠났지만, 다른 선수들이 버텨내고 있다. 팀 득점은 41골로 K리그1 12개 팀 중 8위다.
문제는 실점이다. 수원FC는 현재 팀 실점이 70실점으로 최다 실점에서 압도적인 1위다. 공동 2위인 대전, 수원(이상 55실점)과의 격차가 상당한 수준이다. 2015시즌 대전(12위), 2019시즌 제주(12위)가 각각 72실점으로 K리그1 역대 최다 실점인데 단 2실점 차다. 2021시즌 성남(12위)과 타이다. 새 기록 수립 가능성이 높다.
백4, 백3 등을 번갈아 사용하며 이리저리 해법을 찾고 있지만, 김도균 감독 부임 후 수원FC는 K리그1 승격 후 계속해서 수비 밸런스를 잡지 못하는 모습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수원FC는 최하위 수원을 상대로는 강한 모습을 이어가는 중이다. 수원FC는 이번 시즌 3차례 수원 더비에서 모두 승리했다. 수원FC는 3경기에서 모두 2골씩 넣으며 수원을 제압했다. 최근 수원 더비 10경기 전적도 8승 2패로 수원FC가 압도적으로 우세하다.
최하위 수원은 시즌 내내 갈피를 못 잡으며 꼴찌 탈출에 번번이 실패하고 있다. 지난 9월 부임한 염기훈 감독 대행 체제에서 수원은 1승 1무 2패로 여전히 승점 확보가 어렵다.
특히 지난 35라운드 대전과의 홈 경기는 수원 선수단과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긴 경기였다.
루키 김주찬과 아코스티가 전반에 연속 골을 터뜨리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이는 후반 막판까지 이어졌고 승점 3점이 눈앞에 보이는 듯했다. 전날 11위 강원이 제주에 버저비터 골을 얻어맞고 승리를 놓친 터라 수원이 대전을 이기면 탈꼴찌가 가능했다. 하지만 파이널라운드 첫 승을 앞두고 수원은 상대팀 티아고와 마사에게 연속 실점, 승점 2점을 잃어버렸다.
시즌 내내 부진을 거듭한 수원은 수원 더비는 물론 다음 라운드에서 FC서울과의 '슈퍼매치'까지 앞두고 있다. 서울은 더 어려운 상대다. 수원 입장에선 수원 더비에서 반드시 반등이 필요하다.
그런 가운데 수원 염기훈 감독대행은 지난 4일 태국축구협회가 주관하는 아시아축구연맹(AFC) P급 지도자 과정 연수를 위해 떠나 팀 훈련에 긴 시간 공백을 초래했다. 염 대행은 수원FC전 경기 당일 새벽 귀국해 지휘하지만, 일주일 가량 코치들하고 훈련한 수원이 어떻게 경기할지도 변수다.
<하나원큐 K리그1 2023 36라운드 경기일정>
대전-강원(11월 11일 오후 2시·대전월드컵경기장, 스카이스포츠)
대구-광주(11월 11일 오후 4시 30분·DGB대구은행파크, 스카이스포츠)
제주-서울(11월 11일 오후 4시 30분·제주월드컵경기장, IB스포츠)
인천-전북(11월 12일 오후 2시·인천축구전용경기장, MBC·스카이스포츠)
수원FC-수원(11월 12일 오후 2시·수원종합운동장, JTBC G&S)
울산-포항(11월 12일 오후 4시30분·울산문수축구경기장, 스카이스포츠)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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