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오래 피우면, 입술·혀 검게 변하는 이유

전종보 기자 2023. 11. 10.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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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담배를 오래 피워온 사람들을 보면 입술 색이 어둡게 변해있는 걸 확인할 수 있다. 드물지만 입술 뿐 아니라 혀까지 검게 변한 사람도 있다. 이유가 뭘까?

담배를 오랫동안 피워왔거나 많이 피울 경우 일산화탄소 농도가 높아져 검붉은 색을 띠는 ‘카복시헤모글로빈’이 생성된다. 이로 인해 혈액의 색이 잘 드러나는 입술이 어두운 색을 띠는 것이다. 오랜 시간에 걸쳐 어두워진 입술 색은 금연 후에도 쉽게 본래 선홍빛으로 돌아오지 않는다.

흡연자의 혀가 흑갈색을 띠고 혀에 긴 돌기가 보인다면 ‘설모증’일 수 있다. 설모증은 혀 점막 돌기가 털처럼 길게 자라는 병이다. 정상적인 혀 돌기는 1mm 정도지만, 설모증이 있으면 최대 1.5cm까지도 길어진다. 혀가 검은색, 흑갈색이 아닌 흰색을 띠기도 한다. 돌기가 어두운색이면 ‘흑모설’, 흰색이면 ‘백모설’이라고 한다.

설모증 역시 흡연이 주요 원인이다. 니코틴·타르가 구강에 붙으면 혀 점막 위에 분포하는 사상유두가 변형돼 세포 감각에 변화가 생긴다. 이때 음식물과 타르가 변형된 세포에 엉키고 쌓이면 돌기가 길게 자라는 것처럼 보인다. 복용 중인 약, 비타민 부족 등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설모증을 예방·완화하려면 담배를 끊고 혀에 낀 설태를 잘 닦아야 한다. 음식을 먹은 뒤 입안에 찌꺼기를 남기지 말고, 부드러운 칫솔과 치약으로 혀를 잘 닦도록 한다. 입 안이 건조하지 않게 물을 자주 마시는 것도 중요하다. 입 안이 건조하고 침 분비가 줄면 입 속 세균이 활발하게 활동해 설모증에 취약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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