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車 더 싸진다"…그랜저 400만원, G80은 10% 파격 할인
자동차 업계가 분주해졌다. 연간 판매 대수의 30~40%가 몰리는 ‘대목(10~12월)’을 맞아 현대차·기아는 물론 수입차 업체들도 속속 신차를 내놓아 소비자 선택의 폭을 늘리는가 하면, 가격 할인이나 마일리지 상향 같은 솔깃한 구매 인센티브를 내걸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하반기 들어 제네시스 GV80 쿠페·GV80(부분변경), 기아 더 뉴 K5(부분변경)·더 뉴 카니발(부분변경) 등을 연이어 내놨다. KG모빌리티는 지난 9월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토레스 EVX를 선보였다. 수입차 업계에서는 BMW가 지난달 준대형 세단인 5시리즈의 완전변경 모델 ‘뉴 5시리즈’를 국내 시장에 최초로 출시하며 주목받았다. 볼보는 전기 SUV EX30을 조만간 선보일 예정이다.
할인 경쟁도 뜨겁다. 이달 11~30일 열리는 ‘2023 코리아 세일 페스타(코세페)’에는 현대차·기아·KG모빌리티·르노·스텔란티스 등이 출동한다. 현대차그룹은 그랜저 최대 400만원, 제네시스 G80 최대 10%, K5 최대 7% 등의 할인을 내걸었다. KG모빌리티는 인기 차종인 토레스 EVX에 대해 연 5.7~5.9% 금리로 36~60개월 할부를 제공한다. 르노코리아자동차는 2024년형 QM6를 최대 390만원 할인하는 등 가격을 대폭 인하한다.
코세페와는 별도로 프로모션을 진행 중인 업체들도 많다. 폭스바겐은 오는 11일까지 11번가와 손잡고 ‘온라인 모터쇼’를 연다. 11번가 이벤트 페이지를 통해 시승·상담을 신청해 10만원을 결제하고, 다음 달까지 차량을 출고하면 선착순 100명에게 ‘SK페이’ 포인트 20만 점을 준다. 인기 차종인 ID.4와 아테온·제타·티구안 올스페이스 등이 대상이다.
제너럴모터스(GM) 쉐보레는 이달 말까지 ‘쉐비 빅 페스타’를 연다. 주력 차종인 트래버스·콜로라도·타호를 일시불로 사면 차량 금액의 8~12%를 할인해준다. 지난 7월 출시한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에 대해서는 12개월 무이자 할부(선수율 10%) 혜택 등을 준다.
링컨코리아는 다음 달까지 대표 SUV인 에비에이터 할인 행사를 연다. 또 구매 고객 중 20명을 추첨해 리모와 캐리어, 가죽 액세서리 등을 준다. 이 회사 관계자는 “고금리로 인한 구매 부담을 낮추고, 보다 합리적인 조건으로 링컨 브랜드를 경험할 기회”라고 말했다.
BMW는 이달에 보증 연장·차량관리 프로그램인 ‘워런티 플러스 프리미엄’ ‘워런티 플러스 라이트’ ‘워런티 플러스 스탠다드’ 등 총 3종을 15% 할인 판매한다. 볼보는 공식서비스센터에서 차량 수리를 한 고객에게 스페셜티 커피 브랜드 ‘펠트’와 협업해 만든 커피 드립백을 준다.
중고차 업계도 덩달아 각종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리본카는 블랙프라이데이(24일)를 맞아 ‘리본카 세일 페스타’를 오는 30일까지 진행한다. 최대 550만원을 깎아주며 타임딜 특가 이벤트도 마련됐다.
일반적으로 한해 중 4분기는 자동차 업계에선 최대 성수기로 꼽힌다. 추석 연휴가 지난 데다 대부분의 자동차 업계에서 임단협이 마무리돼 신차 생산이 본격화하기 때문이다. 또 ‘연말 맞이 프로모션’이 업계의 관행으로 굳어지면서 소비자 관심이 높아서다. 현대차의 경우 지난해 4분기 내수 시장 판매량은 19만2049대로, 1분기(15만2098대)·2분기(18만2298대)·3분기(16만2439대)와 견줘 1만~4만 대가량 많았다.
임주리 기자 ohmaj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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