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작별하지 않는다’ 프랑스 메디치 외국문학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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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사진)의 장편소설 '작별하지 않는다'가 프랑스 메디치 외국문학상을 수상했다.
메디치 문학상 심사위원단은 9일 프랑스 파리의 레스토랑 메디테라네에서 최종 후보 9개 작품 중 '작별하지 않는다'를 올해 외국문학상 수상작으로 선정해 발표했다.
'작별하지 않는다'는 지난 9월 21일 메디치 외국문학상 1차 후보 17편에 오른 데 이어 지난달 18일 최종 후보에 올랐다.
'작별하지 않는다'는 페미나 외국문학상 최종 후보 5편에도 포함됐으나, 아쉽게 수상에는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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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사진)의 장편소설 ‘작별하지 않는다’가 프랑스 메디치 외국문학상을 수상했다.
메디치 문학상 심사위원단은 9일 프랑스 파리의 레스토랑 메디테라네에서 최종 후보 9개 작품 중 ‘작별하지 않는다’를 올해 외국문학상 수상작으로 선정해 발표했다. ‘작별하지 않는다’는 지난 9월 21일 메디치 외국문학상 1차 후보 17편에 오른 데 이어 지난달 18일 최종 후보에 올랐다.
한강은 2017년 ‘희랍어 시간’으로 처음 메디치 외국문학상 최종 후보에 올랐으며, 두 번째 도전 만에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1970년 제정된 메디치상은 공쿠르상, 르노도상, 페미나상과 함께 프랑스의 4대 문학상으로 꼽히는 권위 있는 상이다.
‘작별하지 않는다’는 한강이 2016년 ‘채식주의자’ 부커상 수상 이후 5년 만인 2021년 펴낸 장편 소설로, 제주 4·3의 비극을 세 여성의 시선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프랑스에서는 최경란·피에르 비지우의 번역으로 지난 8월 그라세 출판사에서 출간됐다. 불어판 제목은 ‘불가능한 작별’(Impossibles adieux)이다. 한강은 프랑스어판 출간 당시 “학살은 반복되는 역사이고, 그런 점에서 보편적 주제다. 인간은 서로 연결돼 있고 이해할 수 있으니 이 책도 잘 받아들여질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프랑스 일간 르몽드는 “꿈과 현실을 구분할 수 없는 소설. 미약하고 연약할지라도 삶을 선택하는 과정을 담은 교훈적인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작별하지 않는다’는 페미나 외국문학상 최종 후보 5편에도 포함됐으나, 아쉽게 수상에는 실패했다.
김남중 선임기자 nj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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