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 겸장’ 김하성!

송경모 2023. 11. 10. 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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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진출 후 최고의 시즌을 마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사진)이 바쁜 11월을 보내고 있다.

골드 글러브 수상으로 수비력을 인정받은 데 이어 공·수를 종합 평가하는 최고 2루수 후보에도 올랐다.

김하성은 2루수 부문 8명의 후보에 들었다.

이번 후보 선정은 김하성이 수비 중심의 선수라는 꼬리표를 떼고 완성형 2루수로 빅리그에 자리 잡았다는 방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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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 글러브’ 수비력 인정 이어
MLB 팀 2루수 후보에도 올라


미국 진출 후 최고의 시즌을 마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사진)이 바쁜 11월을 보내고 있다. 골드 글러브 수상으로 수비력을 인정받은 데 이어 공·수를 종합 평가하는 최고 2루수 후보에도 올랐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9일(한국시간) 2023 올-MLB 팀 후보 명단을 발표했다. 양대 리그를 통틀어 지명타자·포수 포함 야수 72명에 투수 50명이 명단에 올랐다. 김하성은 2루수 부문 8명의 후보에 들었다.

2019년 제정된 올-MLB 팀은 일종의 유사 올스타팀이다. 전통적인 올스타와 달리 실제 경기를 치르진 않고, 시즌이 모두 끝난 뒤 선정하기에 후반기 성적을 반영할 수 있다. 포지션별 후보 중 가장 높은 점수를 얻은 선수들이 ‘퍼스트 팀’으로 묶이고, 차점자들은 ‘세컨드 팀’이 된다. 미국프로농구(NBA)에 존재하는 올 NBA 팀과 유사하다.

시상한 역사는 짧아도 의미는 작지 않다. 수비 지표만 보는 골드 글러브, 타격 지표만 보는 실버 슬러거와 달리 해당 시즌 공·수·주를 종합해 포지션별 최고의 빅리거에게 수여하기 때문이다. 인기도 상당한 지분을 차지한다. 미디어·전직 선수 등 관계자 투표가 50%, 온라인 팬 투표가 50%로 둘을 합산해 수상자를 결정한다.

경쟁자들의 면면도 더 화려하다. 리그 구분이 없는 탓이다. 통산 2루수 부문 실버 슬러거 6회에 빛나는 ‘작은 거인’ 호세 알튜베(휴스턴)를 필두로 텍사스 레인저스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포스트시즌 돌풍을 이끌었던 마커스 세미엔, 케텔 마르테 등이 포진해 있다. 마의 4할 타율에 도전장을 내밀었던 루이스 아라에즈(마이애미)와 2루수로 33홈런을 때려낸 오지 알비스(애틀랜타)도 빼놓을 수 없다.

이번 후보 선정은 김하성이 수비 중심의 선수라는 꼬리표를 떼고 완성형 2루수로 빅리그에 자리 잡았다는 방증이다. 그가 투표 결과 세컨드 팀에 최종적으로 이름을 올릴 시엔 한국인 야수 최초라는 영예를 안게 된다. 투수까지 포함할 땐 앞서 류현진이 2019~2020년 세컨드 팀 선발투수 5인에 들었다. 퍼스트 팀에 선정된다면 이는 한국인 빅리거 사상 최초다.

송경모 기자 ss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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