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한인타운 찾은 찰스3세, 한식 재료·조리법에 관심

송세영 2023. 11. 10. 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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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찰스 3세 국왕이 8일(현지시간) 런던 교외의 뉴몰든 한인타운을 찾아 한인들을 격려하고 한국 문화와 음식에 관심을 보였다.

윤 대사는 "국왕이 뉴몰든을 찾아와 한 명 한 명 대하는 것을 보니 영국에 정착한 한인들에게 용기를 주고 한국 문화를 이해하려는 진심이 담긴 것 같아 한인 사회에 큰 힘이 될 듯하다"고 말했다.

BBC는 "찰스 3세가 뉴몰든 한인타운 방문을 정말 즐기는 것처럼 보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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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 선물에 “머리가 터질까” 농담… “K팝의 인기 비결이 뭐냐” 질문도
찰스 3세 영국 국왕이 8일(현지시간) 런던 뉴몰든 한인타운의 감리교회를 찾아 교민들이 국왕의 75세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마련한 한식 생일상을 살펴보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영국 찰스 3세 국왕이 8일(현지시간) 런던 교외의 뉴몰든 한인타운을 찾아 한인들을 격려하고 한국 문화와 음식에 관심을 보였다. 뉴몰든은 1970년대부터 형성된 유럽 최대 한인타운으로 영국 왕실 고위 인사가 이곳 한인 사회를 공식 방문한 것은 처음이다.

찰스 3세는 이날 오후 한복을 입은 아이들의 환영을 받으며 뉴몰든 감리교회에 입장해 각계 인사를 만났다. 또 한인들이 국왕의 75세 생일(11월 14일)을 앞두고 준비한 한식 생일상과 한복, 한·영수교 140주년 기념 전시를 둘러보고 한인 합창단의 ‘아름다운 나라’ 노래와 무용 공연을 감상했다.

생일선물로 김치와 김치요리책 등을 받은 찰스 3세는 “(김치를 먹으면 매워서) 머리가 터질까. (머리가) 남아 있을까”라며 농담을 던졌다. 찰스 3세는 매운 음식을 즐기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여철 주영대사는 “국왕이 김치 선물을 받고 ‘배추(cabbage)로 만든 것이죠’라고 물어 ‘발효된 것’이라고 했더니 어떤 맛일지 궁금해하는 표정이었다”고 말했다.

찰스 3세는 구절판이 채식이냐, 한식에 해산물이 많이 들어가 건강에 좋으냐, 수정과 재료는 무엇이냐고 묻는 등 한식의 재료와 조리법에도 관심을 보였다.

인근 한국 카페에선 빙수를 먹던 청년들과 대화를 나누고 K팝의 인기 비결이 뭐냐 등 영국 내 한국 문화의 인기 비결에 관해 질문했다. 탈북민에겐 영국에 정착하게 된 과정을 묻고 “힘들었을 것 같다”며 위로했다. 이후 인근 전쟁기념비를 찾아 한국전쟁 참전용사 등을 만났다.

윤 대사는 “국왕이 뉴몰든을 찾아와 한 명 한 명 대하는 것을 보니 영국에 정착한 한인들에게 용기를 주고 한국 문화를 이해하려는 진심이 담긴 것 같아 한인 사회에 큰 힘이 될 듯하다”고 말했다.

영국 주요 언론들은 찰스 3세의 뉴몰든 방문이 오는 20~23일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앞두고 이뤄진 점에 주목해 상세히 보도했다. BBC는 “찰스 3세가 뉴몰든 한인타운 방문을 정말 즐기는 것처럼 보였다”고 전했다.

송세영 선임기자 sysoh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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