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황희찬 공격 선봉, 내일 EPL ‘코리안 더비’
손흥민(31·토트넘)과 황희찬(27·울버햄프턴)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에서 맞대결을 벌인다. 두 선수 모두 올 시즌 물오른 기량을 과시 중이어서 ‘코리안 더비’를 앞두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토트넘과 울버햄프턴과 토트넘은 11일 오후 9시30분(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프턴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EPL 12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올 시즌 3승3무5패(승점 12점)로 14위에 랭크된 울버햄프턴은 홈 팬들의 성원을 등에 업고 승리를 거둬 중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만든다는 각오다. 8승2무1패(26점)로 2위인 토트넘은 지난 7일 첼시에 완패(1-4)하면서 무패 행진을 마감했다. 토트넘으로선 맨체스터시티(27점)에게 선두 자리를 내준 충격에서 벗어나는 게 급선무다.
두 팀의 선봉장 역할은 손흥민과 황희찬이 맡는다. 손흥민은 올 시즌 11경기에서 8골(1도움)을 몰아치며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함께 득점 공동 2위를 질주 중이다. 리그 득점왕에 오른 지난 2021~22시즌과 견줘 손색이 없는 활약을 선보이고 있다.
손흥민이 2골 이상을 기록할 경우 EPL 무대에서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 고지에 오른다. 리그 역사를 통틀어 웨인 루니(11시즌), 프랭크 램파드(10시즌), 해리 케인, 세르히오 아구에로(이상 9시즌), 티에리 앙리, 사디오 마네(이상 8시즌) 등 6명만이 달성한 대기록이다.
황희찬의 기세도 손흥민 못지않다. 올 시즌 11경기에서 6골(2도움)을 기록해 팀 내 득점 선두이자 알렉산데르 이사크(뉴캐슬), 브라이언 음뵈모(브렌트퍼드) 등과 함께 리그 득점 공동 6위다. 최근 6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기록 중인데, 토트넘전에서 골이나 도움을 추가할 경우 지난 2004년 앙리 카마라가 작성한 구단 최고 기록(7경기)과 동률을 이룬다.
양 팀 모두 주축 선수들의 결장 가능성이 커서 두 선수의 어깨는 더욱 무겁다. 울버햄프턴은 황희찬의 공격 파트너 페드루 네투가 지난달 28일 뉴캐슬전(2-2무) 직후 부상을 당해 그라운드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토트넘은 앞선 첼시전 후유증이 심각하다. 올 시즌 손흥민과 더불어 ‘영혼의 단짝’으로 주목받는 미드필더 제임스 매디슨이 첼시전에 발목을 다쳐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다.
송지훈 기자 song.ji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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