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에도 아쉬워한 신영철 감독 “에이스들에게 숙제가 남은 경기” [V리그]

김찬홍 2023. 11. 9. 22:1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권영민 감독 “하승우의 토스 범실이 많았다”
선수들의 활약에 미소짓는 우리카드의 신영철 감독. 한국배구연맹(KOVO)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이 승리에도 마테이와 김지한의 분발을 요구했다.

우리카드는 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과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3대 1(25-21 25-23 19-25 25-20)로 승리했다.

1라운드에 5승 1패를 기록하며 돌풍을 일으켰던 우리카드는 2라운드에도 강력한 모습을 보였다. 승점 3점을 추가한 우리카드(승점 17점)는 한 경기 덜 치른 삼성화재(5승 1패, 승점 14점)에 승점 3점 앞서며 1위로 올라섰다.

우리카드는 마테이(21점), 한성정, 김지한(이상 13점) 등 공격수들이 고르게 득점을 올리며 승리를 합작했다. 또한 우리카드는 올 시즌 홈에서 치른 4경기를 모두 승리하며 ‘홈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경기가 끝나고 신 감독은 “2라운드 첫 경기를 잘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 그래도 아쉬운 부분이 있다. 3세트에는 팀의 에이스(마테이, 김지한)들이 다소 리듬이 안 맞게 공격을 했다. 그게 조금 아쉬운 부분”이라면서 “(박)준혁이는 스타팅으로 나와서 많은 역할을 해줬고, (한)성정이도 상당히 잘해줬다. 한성정은 숨은 MVP(최우수선수)다”고 평가했다.

이어 “많은 부분이 좋았지만, 두 에이스들에겐 풀어가야 할 숙제가 생겼다”고 강조했다.

우리카드는 이날 주전 미들블로커인 박진우가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이를 대신해 박준혁이 대신 경기에 나서 5점을 올렸다. 3번의 블로킹 득점과 두 번의 속공 득점을 기록했다.

신 감독은 박준혁에 대해 “완전히 100점을 줘야한다”고 칭찬했다.

이날 3세트 중반에 팀이 7-13으로 뒤지자 신 감독은 주전 세터 한태준 대신 이승원을 투입했다. 이승원은 군 복무 중이던 지난해 4월 트레이드를 통해 삼성화재에서 우리카드 유니폼을 입게 됐다. 올해 컵대회에서 출전을 했지만, 정규릭그 기준으로는 약 3시즌 만에 복귀전을 치른 셈.

신 감독은 “(이)승원이가 최근에 토스가 좋아지고 있다. 그래도 디테일하고 스피드 있게 속공 토스를 잘해줘야 한다. 경기 운영은 (한)태준이 보다 승원이가 좀 더 나은 편이다. 전체적인 것으로 볼 때는 아직 우리팀의 스타일에는 부족한 부분이 있지만, 그래도 점점 좋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선수들에게 지시를 하는 한국전력의 권영민 감독(오른쪽). 한국배구연맹(KOVO)

한편 4연패 수렁에 빠진 한국전력의 권영민 감독은 “(하)승우의 토스 범실이 많았다. 줘야 할 때 안주고, 안 줄 때 주는 등 상대에게 막히면서 점수를 내줬다. 아쉬운 경기를 했다”고 평가했다.

아웃사이드 히터 서재덕은 이날 14점(공격성공률 52.38%)을 올렸지만 상대의 서브를 집중적으로 받았다.

이와 관련 권 감독은 “(서)재덕의 자리가 쉬운 자리는 아니다”라면서 “리시브와 공격을 둘 다 잘 하는 선수도 흔치도 않다. 체력적으로 힘들어하는 것 같아 4세트에는 (김)동영이를 넣었다. 서재덕의 공격력이 살아나야 하는데 이런 저런 부분들이 겹치면서 패배하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고 아쉬워했다.

최근 군 복무를 마치고 팀에 복귀한 김동영은 이날 교체로 투입돼 강한 파워를 보이며 득점을 몇 차례 올리기도 했다.

권 감독은 김동영의 활용법에 대해 “우선적으론 재덕이가 일단 스타팅을 가져갈 것이다. 재덕이가 살아나야 우리 공격도 살아난다”라며 “재덕이가 쉴 때 동영이가 들어가서 조커 역할을 하면 괜찮을 것 같다. 다만 동영이가 리시브가 그리 좋지 않다. 동영이가 투입되면 타이스가 리시브를 받고 동영이가 공격적으로 하는 포지션을 가져갈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날 곧잘 추격을 하다가도 범실로 무너진 한국전력이다. 특히 4세트에는 외국인 선수 타이스가 서브 때 2번이나 라인 오버 범실로 뼈아픈 실점을 했다.

권 감독은 “서브 토스가 불안정해서인지 모르겠는데, 한 번 실수가 나오면 연이어 나온다. 서브 토스가 안 좋을 때는 맞춰 넣어달라고 주문했는데 그것도 안 됐다”고 아쉬워했다.

장충=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Copyright © 쿠키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