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창사 이래 첫 파업’ 피했다…임단협 잠정합의안 가결
창사 55년 만에 파업 문턱에 올랐던 포스코가 노동조합과의 합의에 성공했다. 노조가 9일 진행한 임금 단체협약(임단협) 잠정합의안 조합원 찬반투표가 가결되면서다.
이날 포스코 등에 따르면 대표교섭 노조인 한국노총 포스코노동조합은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조합원을 대상으로 임단협 잠정합의안에 대한 찬반투표를 진행했다.
전체 조합원 1만1245명 중 1만856명(96.54%)이 참여한 투표 결과는 찬성 5525명(50.91%), 반대 5329명(49.09%)으로 집계됐다. 조합원 투표에서 과반수가 찬성표를 던지며 올해 임단협이 최종 타결된 것이다. 찬성과 반대 표차는 198표에 불과했다.
합의안의 주요 내용은 ▶기본임금 10만원 인상(자연상승분 포함 17만원 수준) ▶주식 400만원어치 지급 ▶일시금(비상경영 동참 격려금) 250만원 지급 ▶지역상품권 50만원 지급 ▶격주 4일 근무제도 도입 ▶정년 퇴직자 70% 수준 재채용 ▶경영성과금제도·직무급제 도입·복리후생 재설계 등을 위한 태스크포스 구성 등이다.
노사는 지난 5월 24일부터 임단협 단체교섭을 시작해 중앙노동위원회 조정회의까지 한 끝에 지난달 31일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포스코는 지난 1968년 창사 이래 파업이 발생한 적이 없는 노사 무분규의 전통을 지키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교섭 기간이 예년 대비 길어지기는 했으나 노사가 마지막까지 대화를 포기하지 않고 소통한 결과 최선의 안을 마련할 수 있었다”며 “올해 임단협 교섭이 포스코가 노사화합의 전통을 이어나가는 새로운 시작점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홍범 기자 kim.hongbu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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