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77억 황금 변기'…도둑들 잡았는데 변기는 어디에?
김홍범 2023. 11. 9. 19:51
4년 전 윈스턴 처칠 전 영국 총리의 생가에서 590만 달러(약 77억4500만원) 가치의 황금 변기를 훔친 도둑들이 재판에 넘겨졌다고 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영국 수사당국은 지난 2019년 9월 14일 처칠 전 총리의 생가인 영국 옥스퍼드셔주 블레넘 궁전에서 전시 중이던 황금 변기 작품을 훔친 혐의로 35~39세 피의자 4명을 6일 기소했다.
해당 작품의 이름은 ‘아메리카(America)’로 이탈리아 조각가 마우리치오 카텔란이 지나친 부에 대한 조롱의 의미를 담아 만들었다. 18K 금 총 103㎏이 사용됐고, 일반 양변기처럼 사람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해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전시 이틀만인 사건 당일 오전 5시쯤 황금 변기가 사라졌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절도범들이 황금 변기를 훔쳐 가는 과정에서 작품에 연결된 배관이 파손돼 블레넘 궁에는 물난리가 나기도 했다.
황금 변기의 행방은 여전히 묘연한 상태다.
앞서 현지 경찰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누군가 이미 변기를 팔아버린 것 같다. 빨리 되찾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아직 그대로 보존돼 있을지 확신이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피고인 4명은 오는 28일 옥스퍼드 법원에 출두한다.
김홍범 기자 kim.hongbu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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