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디낸드+네빌+스콜스, 맨유 욕 좀 그만해! 너희들이 문제야!!"…월클 레전드의 직격탄

이태승 기자 2023. 11. 9.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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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팬들, 은퇴한 레전드들을 향한 네덜란드 레전드의 비판이 쏟아졌다.

굴리트는 전 크리스털 팰리스 구단주이자 축구 전문가로 활동중인 사이먼 조던의 '업 프런트 팟캐스트' 방송에 출연, "최고의 선수들은 더 이상 맨유로 가지 않는다"며 "이제는 다른 팀으로 간다. 맨체스터 시티(맨시티), 리버풀, 첼시같은 구단에 최고의 선수들이 많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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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태승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팬들, 은퇴한 레전드들을 향한 네덜란드 레전드의 비판이 쏟아졌다.

1990년대 AC밀란(이탈리아) '오렌지 삼총사'의 일원이자 역대 최고의 올라운드 축구 선수 중 하나인 루드 굴리트가 맨유 구단과 구성원들을 향해 독설을 토해냈다.

영국 언론 '메트로'는 9일(한국시간) "네덜란드 레전드 굴리트는 맨유와 팬들이 기대치를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며 "지난 10년간 하락세를 겪었기 때문에 과거의 영광이 곧바로 돌아올 일 없다"고 못을 박았다.


굴리트는 전 크리스털 팰리스 구단주이자 축구 전문가로 활동중인 사이먼 조던의 '업 프런트 팟캐스트' 방송에 출연, "최고의 선수들은 더 이상 맨유로 가지 않는다"며 "이제는 다른 팀으로 간다. 맨체스터 시티(맨시티), 리버풀, 첼시같은 구단에 최고의 선수들이 많다"고 주장했다.

성적이 좋은 선수들이 맨유로 가지 않으니 성적이 과거에 비해 떨어지는 것은 당연하다는 논리다.

굴리트는 이어 "그래서 맨유가 과거 (경기시간) 90분 내내 볼을 점유하고 경기를 지배하는 모습을 이젠 더이상 찾아볼 수 없게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맨유 성적 하락에 팬들은 실망이 역력하다. 이러한 팬들에게 굴리트는 충고를 남겼다. 그는 "맨유를 응원하는 사람들은 구단이 최고가 됐으면 한다"며 "그러나 맨유는 다시 과거로 돌아갈 수 없다"며 강조했다.

또한 맨유 황금기를 누렸던 은퇴 선수들이 맨유의 전술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것도 부적절하다는 의견을 남겼다.

굴리트는 "텔레비전엔 맨유의 옛 선수들이 나와 이러쿵 저러쿵 떠들어댄다. 그렇게 한다면 감독 입장에서는 힘들어진다"며 "전 선수들은 맨유의 전성기를 원하지만 전성기는 돌아오진 않는다. 적어도 당장에는 그렇다"고 했다. 은퇴한 레전드들이 언론에서 맨유를 비판하면 이에 호도돼 많은 비판이 맨유 구단과 감독인 에릭 턴하흐에게 가해질 수 있음을 지적한 셈이다. 리오 퍼디낸드, 폴 스콜스, 게리 네빌, 로이 킨 등을 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더군다나 굴리트는 턴하흐에 대한 믿음도 적다. 같은 네덜란드 출신이지만 동향인에 대한 사적인 감정은 철저히 배제했다. 굴리트는 "맨유는 계속 감독을 교체하다가 갑자기 턴하흐를 선임했다"며 "네덜란드에 있는 많은 사람들도 그 소식에 깜짝 놀랐다"고 밝혔다.

이어 "나 또한 턴하흐가 어려운 임무를 맡고 있다고 생각한다. 맨유를 감당할 수 있을 만큼의 경험과 배경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그렇기 떄문에 맨유로 턴하흐를 선임한 것은 감독과 구단 모두에게 위험 부담이 큰 움직임이었다"고 했다. 턴하흐가 맨유를 맡은 것에 대한 불신과 의혹이 네덜란드 축구인으로부터 제기된 셈이다.


그럼에도 턴하흐에 대한 능력 자체는 부정하지 않았다.

굴리트는 "턴하흐는 네덜란드 동쪽 출신이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네덜란드 사람들과 다른 화법을 가지고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네덜란드의 서쪽에 있는) 암스테르담의 아약스를 이끌고 챔피언스리그를 우승할뻔 했다. 이는 매우 어려울 것으로 보였던 일"이라고 했다. 턴하흐에게 사람을 다루는 능력은 확실히 있다고 주장했다.

맨유는 9일 2023/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경기서 코펜하겐(덴마크)에게 3-4 역전패를 허용하며 16강 탈락 위기에 처했다. A조 최하위로 떨어져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겨야 하는 상황에 몰렸다.

덴마크 구단에도 무너지는 등 맨유의 꼴이 말이 아니다. 굴리트는 이런 시점에서 맨유와 팬들에게 '꿈깨라'는 주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태승 기자 taseau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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