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900만원' 백내장 다초점 렌즈, 단초점 렌즈와 효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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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급여 적용되지 않아 수백만원 대인 다초점 인공수정체를 이용한 백내장 수술과 보험급여가 적용돼 30~50만원 수준에 불과한 단초점 인공수정체 백내장 수술 효과가 같다는 최종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 환자중심 의료기술 최적화 연구사업단(PACEN)은 '다초점 인공수정체 백내장 수술의 효과성 및 안전성'을 주제로 8일 전문가 합의를 도출, 이 같은 내용의 임상적 가치평가 보고서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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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 환자중심 의료기술 최적화 연구사업단(PACEN)은 ‘다초점 인공수정체 백내장 수술의 효과성 및 안전성’을 주제로 8일 전문가 합의를 도출, 이 같은 내용의 임상적 가치평가 보고서를 발표했다. 백내장 수술은 노령인구 증가와 수술기법 발전으로 수술 건수가 급증했고, 가격이나 효과 등에 대한 국민의 불만이 커지자 정부가 조사에 나선 것이다.
임상적 가치평가 결과에 따르면, 단초점 및 다초점 인공수정체는 혼탁해진 수정체를 교체하는 백내장 수술에 대한 치료 목적을 동일하게 달성했다. 특히 기력 개선 효과 측면에서 단초점과 다초점 인공수정체 모두 원거리 시력을 개선했고, 효과의 차이는 없었다.
다초점 인공수정체는 단초점 인공수정체보다 근거리 시력을 유의하게 개선해 수술 후 안경(돋보기) 의존도가 낮아지는 장점이 있었다. 다만, 중간거리 시력 개선 여부는 임상적 근거가 확실치 않아 추가적인 근거 생성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됐다.
부작용은 다초점 인공수정체에서 더 많이 발생했다. 국외 임상진료지침 등에 따르면 다초점 인공수정체는 특성상 단초점 인공수정체보다 빛번짐, 빛 퍼짐, 대비감도 감소 등 시각 불편감의 발생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됐다. 다만, 이러한 시각 불편감은 일반적으로 수술 후 시간이 지날수록 환자가 적응함으로 인해 일부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PACEN 지원 연구 결과에서는 시각 불편감 발생에 단초점과 다초점 인공수정체 간 차이가 없는 것으로 보고했다. 그러나 이 결과를 일반화하기에는 관련 근거가 제한적이어서 추가적인 근거 생성이 필요하다.
비용은 시력 개선 효과나 부작용보다 차이가 컸다. 백내장 수술 시 단초점 인공수정체는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반면, 비급여인 다초점 인공수정체를 이용하면 인공수정체 비용은 별도로 지불해야 해서다.
그러다보니 다초점 인공수정체의 가격은 의료기관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올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공개한 비급여 진료비용 조사분석 결과에 따르면, 다초점 인공수정체 금액은 의료기관 간 차이가 관찰된다. 동급 의료기관 내에서도 의료기관 유형별, 기관별로 금액 차이가 나타난다.
구체적으로 보면, 다초점 인공수정체 평균금액 기준 상급종합병원(135만 원)보다 병원(266만 원)의 가격이 2.06배 높다. 삼중초점 인공수정체의 중간금액은 상급종합병원(192만 원)보다 의원(375만 원)이 1.95배, 연속초점 인공수정체는 종합병원(158만 원) 보다 병원(413만 원)이 2.61배 비싸다.
같은 유형의 의료기관에서도 가격 차이가 있었다. 평균금액은 230만원으로 집계됐는데 최고 금액은 900만원으로 4배 이상 차이가 났다.
연구팀은 "인공수정체의 종류에 따라 각각 장·단점이 있다"며 "백내장 수술 전 정밀한 검사 및 안과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비싸다고 좋은 게 아니란 것이다. 실제로 오랫동안 돋보기를 사용하여 안경(돋보기) 관련 불편감이 적은 대상자, 야간 운전이나 작업을 자주 해야 하는 대상자 등은 단초점 인공수정체를 우선 고려하는 게 권고된다. 다초점 인공수정체는 돋보기 착용이 불편해 백내장 수술 후 근거리 시력 확보를 위해 돋보기 착용을 원하지 않는 대상자 등에게 우선 권고된다.
이어 연구팀은 "환자에게 적합한 인공수정체를 선택하기 위해서는 대상자의 눈 상태뿐만 아니라, 환자의 생활방식, 직업, 선호도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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