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내년 성장률 전망 2.3%→2.2%로 하향… 미·일 뛰어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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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내년 한국 경제가 2.2%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KDI는 내년 한국 성장률 전망치를 애초 전망치(2.3%)보다 0.1% 포인트 낮은 2.2%로 전망한다고 9일 밝혔다.
IMF가 지난달 발표한 '10월 세계경제전망'에 따르면 내년 미국은 1.5%, 일본은 1.0% 성장할 것으로 예측됐다.
KDI는 올해 성장률을 지난 8월 수정 전망치보다 0.1% 포인트 낮춘 1.4%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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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내년 한국 경제가 2.2%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지난 8월에 예측한 2.3% 전망치를 소폭 하향 조정한 것이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 1.4%보다 높고 다른 선진국에 비해서도 높은 수준이지만 장기적 저성장 기조에서 벗어나기는 어려워 보인다.
KDI는 내년 한국 성장률 전망치를 애초 전망치(2.3%)보다 0.1% 포인트 낮은 2.2%로 전망한다고 9일 밝혔다. 국제통화기금(IMF), 한국은행의 전망치와 같고, 정부 전망치(2.4%)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KDI는 지난 8월에 수정 전망치를 내놓을 당시 상반기 전망치인 2.3%를 유지했지만 3개월 만에 0.1% 포인트 낮춰잡았다.
2.2% 전망치는 다른 선진국보다 높은 수치다. IMF가 지난달 발표한 ‘10월 세계경제전망’에 따르면 내년 미국은 1.5%, 일본은 1.0% 성장할 것으로 예측됐다. 영국 0.6%, 독일 0.9%, 프랑스 1.3% 등 다른 선진국도 한국보다 성장률이 낮을 것으로 예측됐다. 주요 선진국의 평균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1.4%다.
한국의 내년 성장률이 상대적으로 높게 예측된 이유는 올해 성장률이 낮았던 기저효과 때문이다. KDI는 올해 성장률을 지난 8월 수정 전망치보다 0.1% 포인트 낮춘 1.4%로 내다봤다. IMF가 예상하는 미국(2.1%)과 일본(2.0%)의 성장률보다 낮다.
내년에는 한국의 주력산업인 반도체 수출 증가가 예상되는 점도 성장률이 높게 예측된 이유다. 주요 선진국보다 경제성장률이 낮은 올해가 ‘비정상적’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석병훈 이화여자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한국이 수출 부문에서 빠르게 회복되면서 내년 미국, 일본보다 성장률이 재역전하는 것은 정상화 단계”라고 평가했다.
다만 경제 회복 속도는 완만할 것으로 예상된다. 예상보다 장기화하고 있는 고금리 국면과 국제유가 불확실성이 겹치며 가계의 실질 소비 여력을 깎아내리고 있어서다. 정규철 KDI 경제전망실장은 “시장금리가 많이 올라 우리 경제 회복세가 조금 더 늦어지고 있고, 유가의 경우 애당초 내년 75달러 내외로 예상했지만 현재는 85달러 내외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KDI는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지난 8월 수정 전망(2.5%) 때보다 높은 2.6%로 전망했다. 올해 소비자 물가 상승률도 8월 전망(3.5%) 때보다 높은 3.6%로 예상했다. 내년 취업자 수 증가 폭은 올해 32만명보다 크게 줄어든 21만명으로 전망했다. KDI는 “생산가능인구 감소로 취업자 수가 줄어드는 것은 자연스럽다”며 “30대 여성의 경제 활동 증가로 이 정도 수치가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성장률 전망치가 올해보다 높아졌지만 장기적으로 저성장 국면에 들어선 것은 확실해 구조개혁 등 경제 역량을 높이는 데 집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 실장은 “5년 정도 지나면 (우리 경제의) 1%대 성장이 자연스러운 시기가 올 것”이라며 “구조개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성장률 하락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통계청의 ‘2023년 3분기 시·도 서비스업 생산 및 소매판매 동향’에 따르면 17개 시도 중 11개 시도에서 3분기 소매판매가 감소했다. 특히 제주도 지역 소매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 감소했다. 서비스업 생산도 1.9% 줄었다.
전남과 경기도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각각 소매판매가 5.9%, 5.4% 줄었다. 2010년 이후 역대 최대 감소 폭이다. 3분기 서비스업 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 늘었지만, 증가 폭이 지난 1분기(6.4%)와 2분기(2.3%)보다 축소됐다.
세종=김혜지 박세환 기자 heyj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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